아스널 미드필더 아론 램지. 사진=아스널 페이스북
[일요신문] 아스널의 승리로 마무리된 북런던더비에서 선수들간의 설전 일부가 공개됐다.
2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는 아스널과 토트넘의 북런던더비가 열렸다. 경기는 혈투 끝에 아스널이 4-2로 승리했다. 아스널 미드필더 아론 램지가 후반 교체투입돼 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북런던더비는 유럽 축구에서 가장 치열한 라이벌전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에 크고 작은 설전 등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패트릭 오바메양의 선제골 이후 토트넘은 에릭 다이어의 동점골로 이내 따라갔다. 전반 30분 헤딩 골을 작렬시킨 다이어는 코너 플래그 쪽으로 달려가며 관중석을 향해 소리를 내질렀다. 그가 바라보는 방향엔 아스널 관중들이 가득했다.
이후 양팀 선수들의 말다툼이 시작됐다. 경기를 뛰던 토트넘 선수들과 인근에 있던 아스널 벤치 멤버들이 주로 참전했다. 라카제트 등의 얼굴이 돋보였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반대편 벤치서 이를 말리러 달려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영국 언론 ‘메트로’에서는 이 다툼 중 일부를 소개했다. 다이어가 대기 명단에 있던 램지에게 “돌아가 앉아 있어라(Sit back down)”이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다이어는 최초 세레머니 직후 자신의 진영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다툼에 휘말린 팀원들을 발견하고 돌아갔다. 램지와 델레 알리의 말다툼을 말리던 다이어가 무언가를 말하는 듯 했다.
램지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경기에 나서 2도움으로 응수했다. 상대 선수와의 말다툼 일화까지 전해지며 팬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토트넘의 홈에서 열리는 아스널과의 다음 북런던더비는 오는 3월 3일 열릴 예정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