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렬 코오롱 회장이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최호영)는 최근 이 회장 등에 대한 조세포탈 고발 사건 조사를 시작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2016년 말 코오롱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회장을 조세범처벌법 위반 협의로 지난해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조만간 코오롱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 한 뒤, 이 회장을 소환해 상속세 탈루 의혹에 대해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
지난 23년간 코오롱그룹을 이끈 이 회장은 코오롱그룹 창업주 이원만 회장의 손자이자 이동찬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이 회장은 지난달 28일 내년부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이 회장은 전문에서 “여정의 끝자락에서 가수 윤태규 씨의 ‘마이 웨이’ 라는 노래를 떠올린다. 가사가 딱 와 닿아 자주 불렀던 저의 18번”이라며, “부딪칠 것이다. 넘어지면 바로 일어서겠다”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의 경영 퇴진 선언이 예정된 검찰 수사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씁쓸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