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소들 위로 우뚝 서있는 ‘니커즈’는 덩치가 얼마나 큰지 마치 포토샵으로 합성이라도 한 것처럼 보이며, 그 위압감은 사진으로도 충분히 전달되고도 남는다. 홀스타인 프리지안 종인 ‘니커즈’의 키는 194㎝며, 몸무게는 1400㎏이다.
보통 홀스타인 프리지안 종은 이렇게 덩치가 크기로 유명하지만, 그래도 평균 키와 몸무게는 각각 147㎝, 680㎏ 정도이기 때문에 이를 생각하면 ‘니커즈’는 분명 이례적인 경우에 속한다. 때문에 현재 ‘니커즈’는 소의 천국인 호주에서 가장 몸집이 큰 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덩치가 너무 크다 보니 오히려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농장주인 제오프 피어슨의 설명. 지난달 경매 시장에 내놓았지만 도살하기에는 덩치가 너무 커 구매 의사를 밝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살아남은 ‘니커즈’는 현재 농장에서 남은 생을 보내게 된다.
온라인 스타가 된 ‘니커즈’를 그냥 키우기로 결심했다는 피어슨은 그가 키우고 있는 2만 마리의 소들 사이에서 ‘니커즈’의 존재감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그는 “다른 소들은 분명히 ‘니커즈’를 존경하고 있다. 어디를 가나 ‘니커즈’를 쫓아다니고 있다. 분명히 무리 가운데 우두머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세계에서 가장 덩치가 큰 소는 2.027m의 키를 자랑하는 이탈리아의 ‘벨리노’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