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실 리폼 리모델링 업체 ‘뷰티바스’의 류원규 사장이 손님과 타일 종류를 고르고 있다. 무점포 창업이 가능한 이 사업은 기술이 핵심. 그에 덧붙여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감각도 필요하다고 한다. | ||
류원규 씨는 자타가 인정하는 타일 전문가다. 13년 동안 타일 시공을 해 왔기 때문이다. 그가 본격적으로 욕실 리폼, 리모델링 시장에 뛰어든 것은 지난 2005년 7월. 창업시장에 욕실 리폼 바람이 불면서 타일에서 영역을 좀 더 확장했다.
“욕실 리폼은 기존의 욕실 타일을 모두 걷어 내고 시공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타일과 타일 사이의 흰 줄눈을 곰팡이가 끼지 않는 새로운 마감재로 재시공하는 기본형과 욕실바닥은 미끄러지지 않는 타일로, 욕조가 있는 벽면은 디자인이 예쁜 타일로 덧붙임 시공하는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보통 2~3일이 걸리는 욕실 리폼 비용은 30만~50만 원 선. 하지만 현장에서는 리폼보다 리모델링의 수요가 더 높다. “리모델링은 타일과 변기, 세면기 등을 모두 바꿔 리폼보다 비용이 많이 들지만 변화가 확실하기 때문에 고객들은 리모델링에 더 만족해 합니다.”
리모델링 비용은 재료에 따라 값이 천차만별인데 평균적으로 150만~250만 원 정도 든다. 고급 재료를 쓰면 1000만 원이 넘기도 한다. 작업 시간은 리폼과 별 차이가 없지만 마진이 더 높아 시공자도 리모델링을 선호하는 편이다. 일주일에 1~2회의 공사를 통해 그는 월평균 2500만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는 “단순히 볼일만 보고 나오던 화장실이 이제는 편안한 휴식처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며 “소비자들은 짧은 시간을 머무르더라도 쾌적하고 아늑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곳을 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젊은 주부들은 고급 레스토랑과 카페 등의 화장실을 잘 봐두었다가 집안의 화장실과 욕실에 적용, 자신만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인테리어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 류원규씨 | ||
사실 그는 6개월간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했다. 하지만 13년 경력자의 눈으로 볼 때 본사의 기술적 한계가 확연해 독립을 선언했다. “기술은 자신이 있었지만 사업은 초보였기 때문에 프랜차이즈를 택했죠. 하지만 기본적인 기술에서 더 이상 업그레이드가 없더라고요. 추가적인 것들은 스스로 터득해 나가라는 식이었죠.”
다른 가맹점들도 시공 후 하자가 생기면 본사보다 류 씨에게 문의를 해 왔다.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자 그는 같은 생각을 가진 전문가들을 모아 회사를 설립했다. ‘뷰티바스(www.bbath.co.kr)’라는 홈페이지를 열고 2006년 2월에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오프라인 매장도 냈다.
그는 “욕실 리폼, 리모델링 전문기술은 한 번 습득하면 평생 먹고 살 수 있지만 누구나 다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다”고 충고한다. 시공능력도 중요하지만 조그만 변화를 통해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디자인 감각도 필요하다고. 또 한 박스에 15~20㎏ 정도 무게가 나가는 타일과 20㎏이 넘는 접착제를 쉽게 다룰 수 있을 정도의 체력도 요구된다.
욕실 리폼, 리모델링 창업은 3개월 교육과정이면 기본적인 시공이 가능하다고 한다. 욕실뿐만 아니라 건물의 내·외벽 등 타일이 사용되는 곳은 모두 작업이 가능해 사업 영역도 넓은 편이라고. 아직은 욕실 개보수 공사의 비중이 높다.
뷰티바스는 무점포로 창업이 가능하며 차량 구입비용을 포함, 1000만 원 내외로 창업이 가능하다. 월평균 매출은 2500만 원 정도. 마진율은 직접 시공할 경우 50%, 기술자를 쓸 경우는 20~25%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