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핑카를 대여해주는 ‘GS캠핑카’ 정금석 사장과 차량 내부. 캠핑카는 6~7인이 사용할 수 있어 숙박비까지 고려하면 오히려 여행비용을 더 아낄 수 있다. | ||
‘아이가 2층 침대에 누워 TV를 시청하고 있다. 또 다른 아이는 엄마와 테이블에 마주 앉아 간단한 게임을 즐긴다. 아버지는 음악을 들으면서 운전 중이다.’ 이들은 모두 같은 공간에 있다. 바로 캠핑카를 이용해 주말에 바닷가로 여행 중인 가족의 모습이다.
“캠핑카를 이용하면 이동 시간이 여행을 시작하는 즐거운 시간으로 바뀝니다. 또 마음에 드는 장소를 발견하면 차를 세워놓고 요리를 하고 식사도 가능하죠. 샤워와 볼일에 대한 걱정도 없습니다. 잠도 침대에서 편안하게 잘 수 있고요.”
캠핑 카에 대한 수요가 국내에서도 늘고 있다. 그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고객은 하루 평균 200여 명, 휴가철인 성수기에는 700명 정도에 달한다. 사업을 시작한 2005년 5월부터 현재까지 캠핑카를 이용한 고객 수는 300여 명을 훌쩍 넘어선다.
캠핑카는 주말에는 일반인들이, 주중에는 기업체에서 홍보나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일반인의 경우 대부분 가족 단위의 고객이다. 아이들이 어린 30~40대 가장들이 많다고.
캠핑카의 가격은 6000만 원 정도. 세금과 편의사양을 추가하면 7000만 원을 훌쩍 넘는다. 일반인들이 사기에는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하지만 대여 서비스를 이용하면 주중에는 1박에 20만 원, 주말은 25만 원이면 이용이 가능하다. 탑승 인원은 6~7인으로 가족이나 소규모 단체 고객이 이용하기에 적당하다. 2종 보통면허 이상을 소지하고 있으면 누구나 운전이 가능하다.
“단체 여행 시에는 일반 승합차를 빌려쓰는 경우가 많죠. 차량 대여가격만 보통 12만 원 정도가 드는데요, 숙박비용까지 포함하면 30만 원 정도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캠핑카는 이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저렴한 값으로 이용할 수 있죠.”
자동차 딜러 출신인 정 사장은 캠핑카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평소 레저와 함께하는 여행을 좋아했기 때문. 국내에서 캠핑카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아 아쉬워하다가 자신이 직접 사업을 시작했다. 의외로 자신과 같은 수요자가 많다는 것을 놓치지 않았던 것.
“텐트를 사용하는 여행객 수는 많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자연 속에서 레저를 즐기려고 하는 여행객의 수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어요. 다양한 레포츠와 함께 오히려 늘어나고 있죠.”
GS캠핑카는 현재 ‘렌탈 프랜차이즈’ 사업도 진행 중이다. 창원과 수원에는 캠핑카를 산 지사장이 해당 지역을 맡아 운영하고 있는데 본사에서는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실시하고 고객 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전해준다. 지사는 광역시 단위로 가맹비 없이 보증금 500만 원에 캠핑카를 구입하면 개설이 가능하다. 창업비용에 부담을 가지는 예비창업자라면 투자를 통한 공동 창업도 가능하다. 일반인에게 자금을 투자받아 차량을 구입, 본사에서 위탁 운영을 하고 발생한 수익금을 매월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정 사장은 “한 대 8000만 원의 캠핑카를 통해 현재 월 평균 300만 원 가량의 수익이 발생하는데 투자 비율에 따라 발생한 수익을 배분한다”고 말한다. 위탁운영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캠핑카를 현물담보로 설정해 준다. 또 투자자는 연간 15일 회원 사용기간을 제공받는다. 사용료도 일반 주말요금 25만 원의 절반인 12만원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캠핑카 대여 서비스의 창업비용은 캠핑카 차량 구입비 6000만 원(한 대 가격), 월 평균 수익 300만 원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