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침 도네…’오피스텔 밀집지역에서 반찬전문점 ‘장독대’를 운영하고 있는 신애철 씨. 음식을 다루는 만큼 청결한 실내는 기본이다. | ||
신애철 씨가 파는 반찬은 김치류 젓갈류 조림류 볶음류 무침류 절임류 튀김류 즉석요리 샐러드 등 무려 70여 가지에 달한다. 이중에서 본사에서 공급받는 젓갈 등의 밑반찬류가 20여 가지, 콩나물무침 장조림 계란말이 등 가게에서 매일 직접 만드는 일일반찬이 40여 가지, 육개장과 같은 국물이 10여 가지 정도다.
반찬의 종류는 거의 변화가 없지만 국물은 다르다. 인기가 좋은 육개장은 매일 판매하고 다른 두 가지는 매일 종류를 바꾸고 있다.
반찬 전문점을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 20~30대의 젊은 고객들이다. 맞벌이를 하는 주부와 미혼의 남녀 고객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이들은 대개 일주일치의 반찬을 한꺼번에 사간다. 3인분 분량으로 포장된 반찬은 가격이 2000~3000원 정도인데 한 사람이 보통 4~5가지씩 바구니에 담는다고. 고객 한 사람이 반찬 구입에 쓰는 금액은 적게는 1만 원, 많게는 6만~7만 원 정도다.
신 씨의 가게에는 하루 평균 40~50명의 손님이 다녀가는데 이들의 90%가 단골이라고 말한다. 고정 고객을 통해 그가 벌어들이는 한 달 평균 매출은 1500만 원을 웃돈다.
전업 주부였던 신 씨는 지난 2005년 11월부터 1년째 반찬 전문점을 운영해오고 있다.
“아파트 반상회에 갔더니 주변에 반찬전문점이 없어 아쉽다는 의견이 쏟아져 나왔어요. 창업을 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마침 잘됐다 싶었죠.”
매장으로 낙점한 곳은 자신이 사는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 아파트 인근의 1층 점포. 이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해 대로변보다 오피스텔 진입로에서 가까운 점포를 골랐다. 장사가 안돼서 내놓은 9평의 부동산 중개업소는 반찬 전문점을 운영하기에 더 없이 좋은 규모였고 대로변에 비해 권리금과 임대비용도 비교적 싼 편이었다. 그가 반찬전문점을 여는데 들인 돈은 5000만 원 정도(점포비용 제외). 직원도 고용했다. 음식 솜씨가 좋은 주부 두 사람이 그와 함께 반찬을 만들고 있다.
“밑반찬을 제외한 일일반찬과 국물은 매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만들어놓지는 않아요. 고객들은 금방 만들어낸 신선한 음식을 선호하니까요. 음식의 양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절하고 있습니다.”
오이김치, 배추김치, 깍두기 등 김치 종류도 직접 담근다. 계절에 따라 주력상품도 다르다. 여름에는 오이지와 같은 입맛을 돋우는 반찬이, 겨울에는 따뜻한 국물류가 많이 나간다.
집들이, 잔치음식, 제사음식도 대행한다. 소가족상은 15만 원, 가족상은 18만 원, 생일상은 17만 원 정도인데 특별 음식의 주문도 꾸준한 편이라고.
신 씨는 “반찬전문점은 평소 다양한 반찬을 만들어 온 주부들이 운영하기에 적합한 아이템”이라며 “맛은 기본 바탕이며 위생적인 판매와 매장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장독대 백석점 창업비용 가맹비 500만 원, 인테리어비 평당 120만 원 등 총 5000만 원(점포비용 제외). 월 평균 매출 1500만 원, 마진율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