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 사진=좋은스포츠
[일요신문] NC 내야수 박민우는 만 25세의 어린 선수로 사회에선 아직 어린 나이다. 하지만 어느덧 2013년 데뷔 이래 6년간 KBO 리그에서 활약한 중견급 선수가 됐다. KBO 홈페이지에 따르면 2018 시즌 기준 연봉 3억 2000만 원이다. 입단 당시 1억 6000만 원의 계약금도 받았다. 비교적 어린나이에 큰 돈을 만지게 된 그의 재태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그는 많은 어린 선수들이 그렇듯 “부모님께 맡기고 용돈을 받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스스로를 “학생 때부터 돈을 잘 모으는 성격”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그의 부모님도 적지 않은 금액의 용돈을 건넨다. 아들이 돈을 허투루 쓰지 않고 차곡차곡 모을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실제 그는 수년간 모은 용돈을 꽤 큰 금액까지 모았다. 그 돈으로 자신의 첫 자가용을 구매하려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첫차 장만 눈앞까지 갔다가 무산이 됐다. 그는 “작은 누나가 내년에 결혼을 하는데 거기에 좀 들어가고 큰 누나가 작은 가게를 여는데도 좀 보탰다. 그동안 모은 돈을 다 썼다”고 말했다.
차에 대해서는 “올해 부모님께서 창원으로 이사를 하셨다. 혼자 살때는 구장에서 오가기가 가까웠는데 이제 거리가 있어 차로 이동해야 한다. 집에 차가 한대만 있으니 좀 불편해서 한 대를 사려고 했는데 누나들에게 투자(?)가 됐다(웃음). 차보다는 그게 급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현장에 함께 있던 박민우 에이전시 관계자는 “고가의 외제차였는데 취소했다”고 귀띔했다.
자신이 받는 용돈 외에는 자세히 아는 바가 없었다. 그는 “어머니께서 관리하시는 부분은 매년 어떤 상황이라고 설명해주시기는 한다. 그런데 내가 크게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