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붙임머리' 노원점 안병근 점주 | ||
필요한 부분만 붙이는 ‘e-붙임머리’ - 노원점 안병근 점주 (www.bestmo.com)
“최소 자본으로 시작하면 실패를 하더라도 부담이 크지 않잖아요. 그래서 소자본으로 기술만 배우면 곧바로 영업이 가능한 사업을 골랐습니다.”
붙임머리는 머리카락 길이가 짧은 사람들이 긴 머리카락을 덧붙여 일시적으로 스타일에 변화를 주거나 상한 머릿결과 적은 머리숱을 보완하려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일종의 부분 가발이다. 붙임머리는 대부분 미용실에서 시술하는데 안병근 씨는 마진이 높은 붙임머리만 떼어낸 것이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 사업을 결정했다. 또 특별한 자격증이 필요하지 않은 데다 손쉽게 배울 수 있다는 점, 1000만 원대의 저렴한 창업비용에 마음이 기울었다고.
2006년 6월, 그는 부푼 꿈을 안고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한 여름의 점포는 썰렁하기만 했다. 더운 날씨 탓에 붙임머리를 이용하는 고객이 전무했던 것. 창업비용을 줄이기 위해 오피스텔 7층에 점포를 연 것도 문제였다. 점포가 눈에 띄지 않아 호기심 고객마저 전무한 상황. 그는 낙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처음부터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무엇보다 이런 데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붙임머리는 젊은 여성들의 이용이 많은 것을 감안, 인터넷 광고에 집중하고 백화점과 할인점, 시내 중심가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전단지를 뿌렸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자 고객이 점차 늘었다.
“지금은 손님들이 번잡한 1층보다 아늑하고 조용한 7층이 더 좋다고 말을 합니다. 불리한 입지 조건이 점포 비용은 줄이고 고객 만족도는 높이는 1석 2조의 효과를 가져다준 셈이죠.” 현재 노원점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10여 명, 안 씨의 휴대폰에 저장된 등록 회원수만 300여 명에 이른다. 초기 고객이 10~20대의 젊은 여성이었다면 지금은 탈모 보완, 증모 시술을 위한 중장년 고객들도 부쩍 늘었다.
붙임머리는 붙이는 방법과 사용 재료에 따라 시술 시간과 가격이 달라진다. 보급형은 작은 고리를 이용해 모발을 연결하는 ‘올링(all-ring)’으로 시술 시간은 40~50분, 가격은 5만~8만 원 선이다. 고급형인 ‘티아라’는 접착부분에 특수물질을 바른 테이프를 사용하는 것으로 착용감이 가벼워 가격이 높은 편. 20만 원에 실제 시술 시간은 2~3시간 정도. 안 씨는 “한 사람에게 사용하는 재료가 120g정도이고 지속기간은 관리 정도에 따라 2~3개월 정도 유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붙임머리 전문점 창업비용은 가맹비 500만 원을 포함해 총 1600만 원이 들었다. 교육기간은 2주. 월 평균 매출은 1000만 원, 순수익은 400만 원 정도다.
▲ '에코미스트 코리아' 고양점 박광철 점주 | ||
“소자본 창업이라고 우습게 여기다간 큰코다칩니다. 단순히 물건 판매가 아닌, 사업가의 진지한 자세로 임해야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죠.”
소자본 창업에도 진지한 자세가 필요함을 강조하는 박광철 씨의 일은 향기를 기반으로 실내 환경을 관리해주는 것. 점포나 사무실 등에 자동향기분사기를 설치하고 그 속에 각 장소에 적합한 천연향을 넣어 매월 보충해 주는 사업이다. 때문에 사람이 머무는 실내공간은 어디든 그의 거래처가 된다. 가정집이나 사무실부터 백화점, 병원까지 그의 고객은 다양하다.
그는 웰빙 열풍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에 착안, 실내 환경 관리 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무점포로 창업이 가능한 데다 창업비용이 1000만 원으로 저렴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창업에 뛰어든 것은 1997년 2월. 처음에는 무점포로 사업을 시작했다. 고객이 있는 공간이 곧 사업장이자 작업장이었기 때문에 굳이 점포가 필요하지 않았던 것. 물품은 집에 보관하고 발품을 팔아가며 영업을 시작했다.
“제품 영업은 무엇보다 판매자가 제품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감도 생기고요.” 그는 우선 자신의 집에 향기분사기를 설치해 다양한 향기를 테스트하며 제품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충분히 쌓은 뒤 고객을 만났다. 또 계약이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거래처를 눈여겨 본 뒤 한가한 시간을 파악해 무료로 샘플을 설치해줬다. 그래도 1년간은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그 결과 샘플을 설치한 80~90%의 점포와 사무실 백화점 병원 등에서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고.
“제품을 팔기 위해 고객에게 순간적인 미사여구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잘못된 정보로 기대치가 높아진 고객은 오래갈 수 없습니다. 정직한 설명과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현재 등록된 고객은 150여 명. 그 중 큼직한 기업 고객이 60%, 가정집을 비롯한 개인 고객이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제품 가격은 1개월 분량인 250㎖ 캔 제품 한 개가 2만 원 선으로 5000~1만 원대의 화학제품보다 비싼 편이다. 그러나 분사해보면 천연향 본래의 순수함과 청량감이 느껴져 재구매 고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가 취급하고 있는 제품은 전나무·소나무·향나무·삼나무향 등 30여 종으로 모두 천연향 제품이다. 또 스프레이 방향제의 경우 기존의 LPG 분사방식이 아닌 산소 분사방식이어서 실내공기의 오염 우려를 없애고 용기도 재활용이 가능해 판매량이 점차 느는 추세라고.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자 취급 물품이 늘어나 지난 2005년에는 고양시 일산 서구 대화동에 18평 규모의 점포를 마련했다.
실내 향기 관리업의 창업비용은 가맹비와 물품구입비를 포함해 1000만 원이 들었다. 현재 월 평균 매출은 1200만 원, 홍보비 제품 구입비 등을 제외한 순수익은 600만 원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