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택시 드라이버 달력 표지와 내지.
[일요신문] 뉴욕의 옐로캡 운전사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달력을 제작해서 화제다. 2019년 달력의 콘셉트는 ‘섹시’다. 단, 유머라는 양념을 가미했기 때문에 섹시하다기보다는 오히려 우스꽝스럽고 재미있다.
모두 열두 명의 운전사들이 저마다 끼를 발휘하면서 카메라 앞에 섰으며, 다양한 포즈로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가령 1월 모델로 등장한 ‘밤바’라는 이름의 운전사는 알몸에 흰 천을 두른 채 익살스런 표정으로 마릴린 먼로를 흉내냈으며, 6월 모델인 ‘알렉스’라는 운전사는 목 주위에 커다란 비단뱀을 두른 채 2001년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공연을 흉내냈다.
올해로 5년 째를 맞고 있는 택시 운전사들의 달력은 장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좋은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달력 판매금의 일부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복지관인 ‘뉴욕 대학 정착촌’에 기부되고 있으며, 이 곳은 매년 3만 명 이상의 이민자와 노동자, 가족을 돕고 있는 자선단체다.
지금까지 택시 운전사들이 달력 판매금으로 기부한 금액은 7만 달러(약 7900만 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