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거래재개’ 이틀 만에 압수수색 먹구름
‘삼바 또 빨간 불’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본사 전경.연합뉴스
[일요신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또다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거래정지가 풀린 단 이틀 날 만에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13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와 서울 송파구 삼성물산 본사, 관련 회계법인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가 자회사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바꾼 것을 고의적인 회계 조작으로 결론짓고 제재를 결정했다.
증선위는 지난달 14일 정례회의에서 삼성바이오와 김태한 대표를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김 대표와 담당 임원 해임 권고 및 삼성바이오에 대해 과징금 80억 원을 의결했다.
이 결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매매는 18거래일 동안 정지됐다. 하지만 지난 10일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에서 극적으로 삼바 상장 유지가 결정되면서 지난 11일 거래가 재개됐다.
하지만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던 삼바 거래가 찬물을 맞았다. 이번 주에만 웃다가 우는 날이 연거푸 벌어진 것이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금융당국간의 행정소송이 계속 진행 중이어서 삼바를 둘러싼 갈등과 논란은 해를 넘길 전망이다. 무엇보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금융당국이 바이오업계의 회계 감리를 면밀하게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바는 물론 투자자들의 고심도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