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는 택시업계가 지난 11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카카오 카풀 서비스의 사업 주체인 카카오 모빌리티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택시 기사님들은 물론 이용자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더욱 경청하고 반영하기 위해 고민 끝에 카풀 정식 서비스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계속 열린 자세로 이 문제를 논의해 나가겠다. 정식 서비스 시작 등 앞으로 일정에 대해 결정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카풀 베타(시험) 서비스는 변함없이 진행한다.
카카오는 그간 택시업계로부터 거센 반발에 부딪혀 왔다. 지난 10일 한 택시 기사가 카풀 서비스에 항의하며 분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고 택시업계는 국회 앞 추모 분향소를 차리고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극토교통부는 카풀을 1년 동안 시범 실시하고 하루 2번만 손님을 태우도록 제한하는 중재안에 대해 택시업계가 거부했다. 결국 카카오는 결국 서비스 잠정 연기를 택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