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스즈키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연합뉴스.
베트남은 15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1-0으로 눌렀다. 전반 6분 응우옌 아인 득의 선제골이 터지며, 지난 11일 원정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뒤 1·2차전 합계 3-2로 베트남의 우승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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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서 베트남은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 트로피를 획득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해 10월 스즈키컵 우승을 위해 베트남 대표팀을 맡은 지 1년 2개월 만에 목표를 달성했다. 그간 아시안게임 4강 진출 등 크고 작은 성과를 이룬 뒤 마침표를 찍은 셈이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붉은 옷을 입은 4만여 베트남 관중 속에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의 모습도 보였다. 베트남 전역이 그야말로 붉은 물결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을 응원한 셈이다.
이미 베트남에서는 쌀딩크로 알려진 박항서 감독의 인기는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의 명성과 맞먹을 정도이다. 벌써부터 매스컴은 물론 광고계의 시선은 박항서 감독과 대표팀선수들에게 향해있다.
이제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목표가 어디까지 향할지 벌써부터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당장 다음 달부터 벌어질 아시안컵에선 예선 D조 이란과 이라크, 예멘과 경합을 벌어야할 험난한 일정이 예상된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