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일 의원이 일괄질문·일괄답변 후 답답한 듯 발언대로 나와 정동균 군수를 상대로 일문일답 형식으로 보충질문을 하고 있다.
[양평=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양평군의회(의장 이정우)가 제257회 양평군의회 제2차 정례회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17일부터 3일간 ‘의정활동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군정질문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군정질문이 일괄질문·일괄답변으로 진행되다보니 핵심 사안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일문일답’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국회의 대정부질문이나 경기도의회 도정질의는 ‘일문일답’ 형식이어서 의원들의 의정 능력 평가는 물론 공무원들의 행정능력을 공개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동안 양평군의회의 군정질문은 군정을 견제하는 본연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맥빠진 일회성 통과의례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군정질문이 아니라 ‘업무보고’”라는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질문에 나선 의원들이 일괄질문을 하면 집행부가 일괄답변을 한 뒤, 일문일답식 보충질문으로 진행되다보니 질문하고 답하는 모습이 마치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 같은 문제점이 노출되자 군의회 내부에서도 군정질문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A 의원은 “군정질문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어 질문 방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 같다”면서 “국회나 경기도의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일문일답’ 방식의 채택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
송요찬 의원이 일괄질문을 하고 있다.
한편 이번 군정질문은 6명의 의원이 군수를 비롯해 부군수 등에게 총 30건의 질문을 한다.
송요찬 의원이 2건으로 ▲기간제근로자 무기계약직 전환 ▲시범사업에 대해 질문한다.
황선호 의원은 4건으로 ▲도시개발사업 ▲도시계획도로 ▲양평군 발전적 도로확충 계획 ▲몽양여운형 생가기념관에 대해 질문한다.
전진선 의원은 6건으로 ▲위탁시설물 ▲개발행위에 따른 행정서비스 가능지역 설정 ▲시장 할성화 ▲군정 슬로건 ‘바르고 공정한, 행복한 양평’의 의미와 이행방안 ▲산림자원화 정책 추진 ▲환경규제에 대해 질문한다.
박현일 의원은 7건으로 ▲민선7기 지방정부 핵심사업 현황 및 정책방향 ▲양평독일타운 및 물류단지 추진의 적정성 ▲세미원 경영합리화 및 수익창출 방안 ▲타 기관 도로사업 등 SOC 사업 ▲양평군체육회 ▲양평군 주차장 수급실태 ▲양강섬 예술문화플랫폼 및 생활문화센터 조성에 대해 질문한다.
이혜원 의원은 6건으로 ▲화상경마장 ▲학교지원사업 ▲인구정책 ▲축사 등 인허가 ▲지역응급의료 ▲행정조직개편운영에 대해 질문한다.
윤순옥 의원은 5건으로 ▲양평공사 ▲양평군 농업발전 방향 ▲양평친환경농산물 ▲스마트팜 ▲농업종합분석센터에 대한 군의 입장에 대해 질문한다.
이번 제257회 양평군의회 제2차정례회는 3일부터 20일까지 총 18일간의 회기로 진행되며, 군정질문은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실시된다.
의원들의 일괄질문에 일괄답변하고 있는 정동균 군수.
일괄질문하고 있는 황선호 의원
일괄질문하고 있는 전진선 의원
일괄질문하고 있는 이혜원 의원
일괄질문하고 있는 박현일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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