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전경
[무안=일요신문] 배윤영 기자 = 전남도는 내년도 국고예산 확보액 가운데 사회간접자본(SOC) 분야가 1조 2천121억 원으로 여수세계박람회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로써 미래 성장동력산업을 역점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전남도는 의미를 부여했다.
이는 국고예산 확보 총액(6조 8천104억 원)의 17.8%를 차지하는 규모로, 3년 연속 1조 원을 넘어선 액수다.
2018년 예산액(1조 416억 원)보다 1천705억 원(16.4%)이 늘었고, 당초 정부 반영액과 비교해 국회 심사 과정에서 4.0% 증액 된 것이다.
이는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7월 취임 전인 당선자 신분부터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지역 현안사업을 건의한데 이어 취임 이후 국회 예산 확정 때까지 지역 국회의원과 예산정책협의회, 예결위원회 등을 방문해 도민의 뜻을 적극 대변해온데 따른 것이다.
지역 현안사업 SOC 사업 중 최대 성과는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2천800m→3천200m) 설계비 5억 원, 호남고속철도 2단계(광주송정~목포) 조기 완공을 위한 보상 및 착공 사업비 660억 원이다.
서남권 거점공항인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초석을 마련한 셈이다. 이는 지난 8월 광주시, 전라남도, 무안군의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 체결 후속절차로서 의미가 크다.
여기에 지난 10월 기획재정부로부터 타당성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던 경전선(광주송정~순천) 전철화의 경우 철도기본계획 수립에 10억 원을 확보, 88년만에 현대화를 재추진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호남의 오랜 숙원사업인 이 사업은 일제강점기(1930년) 이후 단선비전철 구간으로 남은 탓에 호남지역 낙후의 상징으로 비쳐졌다.
철도 공공 활성화, 지역균형발전, 동서교류 활성화 등 논리를 개발해 지속적으로 설득노력을 기울여 결실을 맺었다.
남해안철도(목포~보성)와 광주~완도 간(1단계) 고속도로 사업도 각각 1천억 원과 1천138억 원이 증액돼 국가 기간교통망을 적기에 확충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벌교~주암 3공구 계속사업 35억 원과 동면~주암, 압해~송공, 북평~북일, 경전선 전철화(진주~광양) 4개 사업에 67억 원을 2019년 신규 착공 사업비로 확보했다.
또한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로드맵에 따라 도시공간 혁신, 도재재생 경제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사업에 458억 원을 추가 확보해 주민과 지역이 주도하는 도시 재생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다만 서남해안 관광도로(완도~고흥), 국도 77호선 단절구간(압해~화원, 화태~백야, 여수~남해), 전라선 고속철도 등은 국가계획에 반영되지 않아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
2020년 국가계획에 반영되도록 중앙부처와 정치권을 설득해나갈 계획이다.
김정선 전남도 건설도시국장은 “SOC 사업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사업으로, 고용 창출, 소득 증대, 지역균형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2019년 계속사업은 계획기간 내에 준공하고, 신규사업은 최대한 국가계획에 반영해 조기에 사업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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