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퓨전 오므라이스 전문점 ‘오므스위트’를 운영하는 김종영 방영숙 부부. | ||
김종영 방영숙 부부가 운영하는 보라매공원 인근의 오피스텔 1층 오므라이스 전문점은 크지 않다. 25평 점포에 테이블 수는 9개. 하지만 이곳을 찾는 손님 수는 하루 평균 120~130명을 훌쩍 넘어선다.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바로 특별한 오므라이스를 맛보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오므라이스’ 하면 노란 계란 지단으로 감싸 붉은 케첩을 뿌린 볶음밥을 연상하지만 김 씨 부부의 오므라이스는 좀 다르다. 색색의 큼지막한 접시 위에 돈가스, 케이준 치킨, 해산물, 각종 야채와 치즈 등 다양한 토핑이 얹혀져 나오는 퓨전 오므라이스다. 토핑에 따른 오므라이스의 종류는 30여 가지. 20~30대 젊은 직장인 손님이 많다.
능숙한 음식점 주인의 모습인 김 씨는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정년퇴직 뒤 올해 3월, 아내와 함께 오므라이스 전문점을 열었다. 점포는 그동안 모아온 돈으로 분양받은 것.
“그동안 호프집으로 임대를 했는데 장사가 잘 안됐어요. 다시 임대를 하려다가 생각을 바꿨죠. 직접 뛰어들어서 점포를 살려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보라매공원을 찾는 가족 단위의 사람들과 인근 직장인들을 함께 공략하기 위한 아이템으로 퓨전 오므라이스를 택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주중에는 직장인들이, 주말에는 가족단위의 나들이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월 수익도 330만 원의 임대료에서 600만~700만 원으로 부쩍 늘었다.
메뉴 가격은 5500~9000원으로 다른 전문점에 비해 20% 정도 싼 편. 점심시간에는 ‘스페셜 런치’를 먹기 위해 손님들이 줄을 길게 늘어선다. ‘스페셜 런치’란 점심시간에 한해 매일 한 가지 메뉴를 5500원에 먹을 수 있는 것. 케이준 치킨 오므라이스(8900원)와 안심 커틀릿 오므라이스(6900원), 양송이 베이컨 크림 오므라이스(8900원) 등 인기 메뉴가 등장하는 날이면 반응은 폭발적이다. ‘스페셜 런치’는 점심시간 주문의 70~80%를 차지할 정도. 특히 직장인 및 학생들의 호응이 높다.
오므라이스는 조리 시간이 2~5분 정도로 짧아 회전율은 높은 편이다. 모든 오므라이스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볶음밥과 계란지단은 미리 준비해두고 주문에 따라 토핑만 바꿔주면 되기 때문. 바쁜 점심시간에는 부인 방 씨의 활약이 돋보인다. 기다리는 손님에게 주문을 먼저 받아 고객이 이탈하지 않도록 하고 테이블에 앉는 즉시 메뉴가 나올 수 있도록 신경 쓴다. 고객은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 않아 좋고, 매장은 테이블 회전율이 빨라져 수익이 높아지는 셈. 이를 통해 보라매점은 일 평균 5회의 테이블 회전율을 기록하고 있다.
저녁 매출도 꾸준한 편이다. 저녁에는 맥주와 함께 식사를 하는 손님들이 많다. 인근에 공원이 있어 포장 판매도 매출의 10%를 차지한다. 현재 고객의 60% 정도는 여성이지만 남성 손님도 점차 늘고 있다.
김 씨 부부의 오므라이스 전문점은 1억 원(25평 기준, 점포비용 제외)의 창업비용이 들었다. 월 평균 매출은 2500만~3000만 원. 순수익은 600만~700만 원.
김종영 방영숙 부부의 성공팁
1. 다양한 퓨전 메뉴로 눈과 입을 즐겁게 만들라
2. 조리 시간을 단축시켜 음식점 회전율 높여라
3. ‘스페셜 런치’ 메뉴로 폭넓은 고객을 확보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