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하남시장은 정부의 제3기 신도시 계획에 하남시가 포함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협의해 최고의 명품도시 하남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하남시)
김상호 시장은 19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협의해 최고의 명품도시 하남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주민들에 대한 위로로 시작됐다.
김상호 시장은 “제3신도시 발표에 많은 시민들께서 놀라셨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먼저, 정부정책에 따라 부득이하게 지구에 편입된 주민 여러분들께 죄송하고 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위로를 전했다.
또한 “주민 여러분들께서도 놀라시고, 또 힘드시겠지만 우리 시와 함께 더 좋은 대안과 대책을 만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이주민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데 앞장설 것이며, 이주대책을 최우선적으로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신도시 건설로 변모할 하남의 미래상에 대해서는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기자회견에서 김상호 시장은 “이번 신도시 건설을 통해 하남시는 서울의 주거용 배후도시가 아니라, 경기도의 중심 도시, 사통팔달의 살기 좋은 도시로 변모할 것”이라며 “국토부과 경기도, 그리고 우리 하남시는 이러한 원칙에 합의하고 하남시를 더 빛나는 명품도시로 만드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제3기 신도시에 포함된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 위치도. (사진제공=하남시)
이어 신도시 건설과 관련해 하남시가 추진해 나갈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만남의 광장을 포함하는 천현동, 교산동 일대에 판교의 1.4배에 이르는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4차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약 92만 4000m²(약 28만평)의 부지에 첨단산업 융·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중부고속도로와 만남의 광장을 활용한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하며, 또한, 친환경산업, 바이오 헬스 산업을 육성하고, 뷰티 전문 시설과 의료기관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춘궁동 이성산성과 광주향교 인근에 문화산업단지로 조성하고, 한성백제문화, 역사문화공원 등 관광중심의 하남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단순한 주택공급이 아닌, 고골 밸리(valley)를 중심으로 자연친화적인 명품/생태 주거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하남과 서울 강남지역을 20분대에 잇는 교통대책이 핵심으로 제시됐다.
김상호 시장은 “지하철 3호선을 연장하고 건설 중인 지하철 5호선과 연계하는 환승시스템을 우리 시가 건의하고, 정부가 확정지어 주셨다”며 “이제 하남시는 수서까지 20분, 잠실까지 25분이면 닿는 판교보다 훨씬 가깝고 편리한 4차산업의 중심도시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상호 시장은 이번 제3신도시 협의 과정에서 정부에 강조했던 3가지 원칙을 밝혔다.
3원칙을 살펴보면, ▲이주민들에 대한 보상을 포함한 지원 대책 최우선 논의 ▲자족용지 공급 뿐 아니라 공급된 자족용지를 4차 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들 수 있도는 정부의 도움 ▲지하철 3호선 연장 등 획기적인 교통대책과 하남시의 다양한 현안 해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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