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속촌. 사진=용인시 제공
국내 최고의 테마파크로 삼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으며,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철저한 고증을 거쳐 재현된 고 건축물과 민속자료를 전시해 우리나라의 의·식·주의 발전과정을 산 역사의 장으로 조명하고 있는 전통문화 휴양지다.
특히, 철저한 고증을 거치고, 옛 전통방식의 건축기법과 그 당시에 사용되었던 것과 똑같은 민속생활용품들이 전시돼 우리민족의 옛 전통민속마을을 볼 수 있다.
구수한 재담과 하늘을 나는 묘기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줄타기 공연, 힘차고 박진감 넘치는 마상무예 공연, 조상들의 흥을 즐길 수 있는 농악놀이가 시간대별로 진행돼 눈을 즐겁게 한다.
관혼상제의 하나인 전통혼례도 선보인다. 전통혼례는 주어진 장소와 시간 때문에 전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불가능함에 따라 신랑이 처갓집에 가서 치르는 전안례와 대례, 신랑과 신부가 말과 가마를 타고 시댁으로 오는 행렬인 우귀례를 재현하고 있다.
한국민속촌에서 우리의 어제와 만났다면, 이제 365일 꿈과 모험이 가득한 축제의 나라로 떠나볼 시간이다. 국내 최초, 최대의 테마파크 에버랜드에서는 1년 내내 축제가 끊이지 않는다.
에버랜드. 사진=용인시 제공
1월과 2월에는 신나는 눈썰매를 즐길 수 있는 ‘스노우 페스티벌’, 3월과 4월에는 아름다운 튤립들이 싱그러운 봄을 알리는 ‘튤립 축제’, 5월과 6월에는 향기로운 장미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장미 축제’, 6월부터 8월까지는 한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리는 ‘썸머 스플래쉬’, 9월과 10월에는 짜릿한 공포가 가득한 ‘할로윈&호러나이츠’, 11월과 12월에는 아름다운 빛과 로맨틱한 공연이 가득한 ‘크리스마스 판타지’ 등 다양한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아름다운 숲속의 녹색 쉼터 ‘용인자연휴양림’에서는 울창한 소나무 숲, 밤나무 숲 등 자연경관을 그대로 보존해 이용객 편의를 위한 숲속의 집 등과 각종 편의시설이 설치된 쾌적한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산림 주변부와 인접한 묵논, 습지 등을 그대로 활용해 다양한 비오톱을 조성하고 다양한 생물종 서식 및 야생동물 먹이 공급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현장 벌채목 등을 활용해 습지 주변에 목도를 설치함으로써 생물관찰 등이 가능한 체험 및 학습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부처님의 동산 ‘와우정사’는 서울에서 남쪽으로 48km 지점 연화산(해발 304m)에 위치하고 있다. 부처가 누워있는 열반전에 이르는 계단 옆에는 세계 각지의 불교 성지에서 가져온 돌로 쌓은 통일의 돌탑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사천왕 부처를 수호하는 수문장 사천왕상도 보인다.
와우정사. 사진=용인시 제공
열반에 든 부처가 봉안되어 있어 열반전이라고도 부르는 이곳에 누워있는 부처상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져온 통 향나무를 하나의 붙임새도 없이 다듬어 조각한 해탈의 부처인 ‘누워계신 석가모니 부처님’이다. 길이가 무려 12m이며 세계 최대의 나무부처 상으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다. 동양에서 가장 큰 불상이 있는 와우정사의 초입에 들어서면 8m에 이르는 거대불두상이 보인다. 황동이 무려 5만 근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국내 최대의 식물원인 ‘한택식물원’과 용인 대장금 파크도 연인들의 데이트코스, 가족 휴식처로 주목받고 있다.
용인의 볼거리를 즐겼다면, 이제는 용인의 먹거리로 허기를 달랠 때다. 인삼과 마늘을 이용한 보쌈과 시원한 해물육수 칼국수, 누룽지 백숙, 육즙이 풍성하고 마블링이 우수한 꽃등심, 한우양지로 우려낸 육수와 부드러운 면이 조화를 이룬 안동국시, 쫄깃한 양과 고소한 대창, 고기가 타지 않아 육질이 더욱 부드러운 양념갈비, 특별한 보양음식 토종 자라요리, 15가지 약재를 넣어 냄새를 제거한 보양식 오리요리는 경기도가 인정한 으뜸 음식들이다.
용인(龍仁)은 크고 높다. 사람이 어질고 땅이 너그럽다. 그래서 용인에는 인물이 많다. 고려조 마지막 충신 포은 정몽주, 조선 사림의 상징 정암 조광조, 을사늑약에 항거해 자결로써 충의를 지킨 계정 민영환, 소론의 거두 약천 남구만, 정조대왕의 정신적 스승 번암 채제공이 용인에 묻혔다. 그들의 ‘보국애민(保國愛民)’ 정신이 모여 오늘을 이룬 용인에서 우리의 어제와 오늘을 동시에 만나보는 것은 어떨지.
손시권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