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시흥점 이주만 점주 | ||
“여름철에 눈 따가움, 피부 가려움이 더욱 심해진다고요? 그렇다면 새집증후군을 의심해보세요.”
여름이면 이주만 씨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 기온이 오르면서 새집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기 때문. 새 아파트, 사무실, 병원, 학교, 놀이방, 요양원 등 찾는 곳도 다양하다. 이 씨의 일은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제거하고 광촉매 코팅을 통해 새집증후군을 완화시켜주는 등 실내 환경을 개선하는 것. 그 역시 경험을 통해 창업에 나선 사례다.
“새 집으로 이사했는데 아버지가 새집증후군 증상을 보이는 겁니다. 얼굴이 부어오르고 가려움을 호소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었죠. 해결방법을 찾다가 사업성을 보고 창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계약 전 준비는 꼼꼼했다. 시공 현장에 따라가 과정을 지켜보고 기존 가맹점주와 소비자의 얘기에 귀 기울였다. 판단이 서자 결단은 빨랐다. 2006년 7월, 무점포로 사업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본사의 지원을 받아서 시공을 나갔다. 인터넷 광고, 전단지, 현수막 등 광고를 늘려나가면서 스스로 고객 확보가 가능해졌다.
“무엇보다 확실한 광고는 철저한 시공입니다. ‘포름 제로’를 도포해 유해물질을 잡고 광촉매 코팅과 D4D4 용액, 스팀팩 작업으로 탈취, 멸균 과정을 끝내면 4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꼼꼼한 작업에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손님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최근까지 150회 정도 작업을 실시했다. 현재 시공 횟수는 한달 평균 9~10회 정도. 시공비용은 3.3㎡(1평)에 3만~4만 원. 빈 공간인 경우 3만 원, 사무실이나 병원은 4만 원을 받는다.
이 씨는 창업비용 1760만 원을 사업 6개월 만에 전액 회수했다. 1700만 원 상당의 승합차도 새로 샀다. 그는 차량을 사업 관련 내용으로 도색을 해 광고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동하는 동안 연락처를 묻는 사람, 명함을 요청하는 사람, 시공방법과 비용을 묻는 사람이 많아졌어요. 매출도 조금 올랐고요. 이보다 더 좋은 광고판이 없는 것 같아요.”
현재 대리점을 혼자서 운영하고 있지만 어려움은 없다. 시공 장소가 넓은 경우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거나 다른 대리점과의 협력이 가능하기 때문.
최근에는 780만 원을 주고 광촉매효과가 있는 조화대리점 판권도 구입했다. 광촉매조화대리점은 화장품가게, 휴대폰대리점 등을 통해 위탁 판매할 계획이다.
실내환경개선업 창업에는 1760만 원이 들었다(무점포, 가맹비·기계·약품구입비 포함). 월평균 매출은 1000만 원. 마진율은 50%. 순수익은 400만~500만 원.
▲ 신구대점 윤여헌 점주 | ||
“건강과 칼로리가 걱정이라면 기름이 아닌 열로 구워낸 샌드위치를 드셔보세요.”
경기도 성남시 신구대학 앞. 윤여헌 씨의 가게에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이들이 잠시 후 손에 들고 나오는 것은 샌드위치와 과일주스. 그런데 샌드위치 모양이 독특하다. 빵 테두리가 붙어있다. 일명 ‘프레스 샌드위치’다.
“샌드위치를 먹다보면 내용물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저희 제품은 가장자리가 붙어있어 먹기가 편해요. 빵을 살짝 구워내기 때문에 고소한 맛도 있고요.”
빵을 구워내면서 테두리까지 붙여내는 것은 샌드위치 전용 프레스 그릴(press grill)이다. 온도와 시간 조절이 가능하며 작동도 간편하다고. 보통 120~130℃의 온도에서 1분 30초 정도면 샌드위치가 완성된다. 그릴을 이용한 샌드위치는 기름을 쓰지 않아 느끼하지 않고 고소한 맛이 강하다고. 또 내용물을 흘리지 않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손님의 80% 이상이 여성인 이유다.
남은 빵 테두리는 버리지 않고 기다리는 손님에게 서비스로 제공한다. 설탕가루를 뿌려 과자로 만들면 좋은 간식거리가 된다고.
학교 앞 상권의 특성상 매출은 학기 중이 더 나은 편이다. 하루 160~200개의 샌드위치를 판다. 방학 때는 100여 개로 준다. 하지만 매출은 영향이 없는 편이다. 여름에는 과일주스, 아이스커피 등 음료 판매가 늘기 때문이다. 음료는 원가가 낮아 매출이 비슷한 경우 수익성이 오히려 더 높아진다고. 인근 산업단지에서 단체주문도 들어온다. 샌드위치와 음료 판매로 윤 씨가 기록하는 일평균 매출은 30만~40만 원. 23㎡(7평) 점포에서 한 달 900만~1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는 땀 흘려 노력하는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지난 2006년 12월, 창업에 뛰어들었다. 젊은 사람들과 만나고 싶어 학교 앞 샌드위치 전문점을 택했다. “다른 곳과 달리 프레스 기계로 깔끔한 운영이 가능한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름 냄새가 없어서 좋고요. 손님들도 쾌적하고 깨끗한 점포라고 좋아합니다.”
운영과 조리가 간편하다고 맛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질 좋은 재료를쓰기 때문. 본사에서 받는 재료 외에 야채 과일 등은 그가 직접 시장에 나가 산다. 마진을 낮추더라도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주변에 비슷하거나 값이 더 싼 샌드위치 가게와 토스트 전문점이 있지만 그의 가게는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저녁에는 아르바이트생을 쓸 정도다.
그는 “학교 앞에서 살아남으려면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게임을 같이하고 형, 오빠처럼 고민을 상담해주는 등 친근하게 대하면 단골이 늘어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샌드위치 전문점 창업비용은 4000만 원이 들었다(23㎡ 점포비용 6000만 원 제외). 일평균 매출은 30만~40만 원. 마진율은 샌드위치 30~40%, 음료 50~70%. 순수익은 200만~300만 원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