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L
[일요신문] 휴식기가 펼쳐졌던 12월 초 KBL 무대는 전창진 전 감독이 때아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 3일 서울 논현동 KBL 센터에서는 재정위원회가 열렸다. 전 전 감독은 지난 2015년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재정위는 그의 징계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전주 KCC 구단이 그의 복귀를 추진하며 징계가 재논의됐다. KCC는 그를 수석코치로 임명하고 현장 복귀를 시도했다.
하지만 KBL의 선택은 ‘승인요청 불허’였다. 재정위 회의를 주재한 조승연 위원장은 “법리적 상황, KBL 규정을 고려했고 팬들의 기대와 정서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그를 그리워하는 팬들도 존재하는 듯 했지만 이번 복귀 시도 소식에 부정적인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전 전 감독의 코트 복귀가 무산됐지만 ‘재시도’의 가능성도 존재한다. KCC 구단은 그에게 수석코치 대신 기술고문직을 맡겼다. 스테이시 오그먼 현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승격시켰지만 계약기간은 1년이 채 되지 않는다. 전 전 감독은 복귀에 걸림돌이 됐던 단순도박건과 관련해 대법원 상고를 앞두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