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O 자선축구경기’ 포스터. 합류가 예고된 김진수(맨 오른쪽)와 권경원은 대표팀 훈련이 열리는 울산으로 향해야했다. 사진=MISO 제공
하지만 비시즌 열리는 각종 행사에서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얼굴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권경원(텐진)과 김진수(전북)의 경우 지난 15일 열린 ‘MISO 자선축구경기’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대표팀에 선발되며 불참하게 됐다. 하루 전 열린 ‘아프리카TV 자선 풋살대회’ 또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대표팀은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울산에서 당초 예정에 없던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9일 국내축구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 직후였다.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은 쉴틈없이 울산으로 향해야 했다.
이들은 프로 선수로서 지난 1년을 되돌아보거나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기 어려웠다. 팬들은 올시즌 K리그 최고 스타로 떠오른 김문환, 문선민, 조현우 등을 행사장이나 방송·지면 인터뷰 등으로 만나기 힘들었다. 선수들은 대표팀 소집 중 마이크 앞에 서더라도 아시안컵에 대한 각오를 다지기에 바빴다.
물론 대표팀이 나서는 대회 중 월드컵 다음으로 큰 규모인 아시안컵의 성적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특별 소집훈련을 하는 것도 팬들이 이해하지 못할 일은 아니다. 다만 ‘나의 스타’를 좀 더 가까이서 느끼고 싶은 팬들의 아쉬운 마음은 달랠 길이 없어 보인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