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씨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동료들과 퓨전요리주점을 자주 이용하다가 창업을 결심했다. 그가 선택한 것은 신규창업이 아닌 인수창업이었다. 초기 비용부담이 컸지만 초보자인 그에게 무엇보다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07년 1월, 2억 원의 자금을 투자해 본사에서 운영하던 100㎡ 규모의 점포를 인수, 창업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점포 인수 이후 고객 이탈은커녕 월평균 매출 3000만 원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한 달 순수익은 1000만 원 정도다.
전 씨는 최근 퓨전요리주점이 많이 생기고 있는 만큼 독특한 인테리어로 특징 있는 가게를 만들어야만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또 한 번 고객을 영원한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맛과 서비스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고객층이 젊은 사람들인 만큼 그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음식을 푸짐하게, 비싸지 않은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매출 유지 비결은 “정해진 규칙을 어기지 않고 변함없이 지켜나가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저희 가게 콘셉트가 학교인 만큼 불편하더라도 교복을 꾸준히 입고 인테리어를 유지하는 등 작은 약속이라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손님들이 발걸음을 돌리지 않는 이유가 아닐까요.”
김미영 may424@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