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제대로 된 커피를 짧은 시간 내에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오피스상권의 특성상 점심식사 후 한꺼번에 많은 손님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김 씨의 경우 커피 한 잔을 20초에 만들어낸다. 친절한 자세는 기본, 손님들의 취향도 기억하려고 노력한다.
김 씨는 “커피전문점이 깔끔한 매장과 운영에 어려움이 없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나타내지만 생각보다 점포비용과 인테리어비용이 높아 실제로는 선뜻 창업에 나서기가 쉽지 않은 아이템”이라고 밝혔다. 13㎡인 그의 점포도 1억 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고 한다. 기대보다 높지 않은 매출도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2000~ 3000원의 커피 값으로 일매출 40만 원 정도를 기록하면 양호한 편에 속한다고 한다.
그는 매출을 높이기 위해 원가를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고 강조했다. 그는 원두 컵 시럽 등 원재료와 부자재 구입에 발품을 팔아 마진율을 90%까지 높였다. 커피와 함께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부메뉴를 도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 씨의 경우 샌드위치를 직접 만들어 판매했는데 이 역시 직접 재료를 마련하는 방법으로 마진율을 80%에 맞출 수 있었다고 한다. 커피전문점은 4~10월이 성수기, 11~3월이 비수기다. 성수기에는 샌드위치에 커피나 생과일주스를 세트로 묶은 모닝세트(3000원)를 판매했는데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한가한 오후 시간에는 배달판매도 실시했다.
초보자의 경우 커피전문점에서 경험을 쌓아 창업하는 것보다 프랜차이즈로 접근하는 것이 더 쉬운 방법이라는 게 김 씨의 조언. 단, 원가가 독립 점의 두 배 이상인 점은 감안해야 할 사항이다. 일 잘하는 직원을 채용해 독립점포 개설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 씨의 영업시간은 오피스상권의 특성상 짧은 편이다. 평일 11시부터 5시까지. 토·일요일은 쉰다. 한 달 평균 순수익은 200만~250만 원 정도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