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관리전문점은 미용효과를 얻을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편안하고 아늑한 휴식처의 기능도 할 수 있어야 한다. | ||
현재 피부관리전문점은 독립점과 프랜차이즈의 업체 비율이 40 대 60정도로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형태가 많다. 독립점은 피부관리실을 전문적으로 하기보다는 화장품 판매점에서 부업 형태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피부와 비만을 함께 관리하며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으며 그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피부관리전문점은 일반 외식업에 비해 창업비용과 노동력이 적게 드는 반면 마진율이 35~40%로 좋아 주부 창업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독립점보다는 인지도가 높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신뢰하는 경향이 있어 초보자라면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창업을 고려해 볼만하다.
피부관리전문점 창업을 위해서는 주변 경쟁업체에 대한 조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관련 업체 수가 몇 곳인지, 가격은 어느 정도인지, 시설은 어떠한지 파악하도록 한다. 경쟁업체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주변 고객을 분석한다. 아파트 단지 세대 수가 어느 정도인지, 연령층은 어떠한지 살펴보도록 한다.
올해부터 달라지는 관련 법령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지난해까지는 3주 교육 후 피부관리사 수료증이 발급됐고 미용사 자격으로도 창업이 가능했으나 올해 1월부터는 미용업에서 분리, 국가자격증제가 도입된다. 단, 2007년 12월 31일 이전에 미용사 자격을 취득한 자로서 미용사 면허를 받은 자는 미용사(일반)와 미용사(피부)의 두 가지 업무를 함께 할 수 있다. 변경된 자격증제는 하반기(10월 예정)부터 실시될 예정인데 정확한 일자는 국가기술자격 검정시행계획을 참고하도록 한다. 의료기 판매 허가, 기기대여서비스 허가도 받아야 한다. 정확한 피부타입을 측정하는 피부측정기기, 리프팅기계, 초음파탐지기 등 최신 장비 보유는 필수조건이다.
피부관리전문점에 적합한 곳은 어디일까. 전문가 및 운영자들은 지하철 역세권 및 오피스 밀집지역을 영순위로 꼽는다. 무엇보다 접근성이 좋아야한다는 것이다. 주부들이나 남성의 경우 집에서 가까운 곳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인테리어는 매출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중요하다. 피부관리점은 미용효과를 얻을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휴식처의 기능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피부 관리 프로그램은 가격에 따라 일반관리 특수관리 등으로 나뉜다. 일반관리는 피부클리닉이나 영양팩 등으로 간단히 피부를 관리하는 과정이며 특수관리는 문제가 있는 피부를 가진 고객에게 적용되는 고가의 치료관리다. 일반관리는 1회당 2만 5000~3만 원이며 대개 10회 정도 서비스를 한다.
특수관리는 회당 4만~5만 원으로 10~30회 서비스한다. 월 회원제의 비만관리를 병행할 경우 비용은 비만도에 따라 월 25만~70만 원 정도다. 대부분의 고객들은 관리비용에 부담을 느끼기 마련이므로 이런 고객들을 위해 보너스 횟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좋다.
피부관리전문점은 여성고객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므로 여성들의 피부 단계에 맞는 상품 구성이 필요하다. 여성들의 요구가 많은 피부타입을 중심으로 시기에 맞게 상품을 구성하고 웨딩관리코스 취업관리코스 등 이벤트성 상품도 내놓을 필요가 있다.
피부 관리실의 점포매장은 132㎡(40평) 내외가 적당하다. 피부 관리만을 한다면 66~99㎡(20~30평) 점포로 충분하지만 원적외선 기기나 지방분해 기기, 선탠 기기 등을 갖춘 비만관리까지 겸한다면 넓은 매장이 필요하다. 기계구입비가 부담이 된다면 개업 초기에 한꺼번에 구입하지 말고 사업을 하면서 재투자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피부관리전문점 창업에는 점포 임대비, 인테리어비, 기계구입비, 개점 홍보와 초기 운영자금을 합해 평균 1억 5000만~2억 원 정도의 총투자비가 예상된다. 지출내역으로는 화장품 구입비, 임대료, 인건비, 광고판촉비, 운영비 등이 있다. 화장품 구입비는 매출액의 20% 선으로 책정하는 것이 적당하다. 월매출액이 2000만 원이면 약 400만 원이 화장품 구입에 따른 원가로 지출되는 셈이다.
1000명의 회원을 확보한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경우 월평균 매출액은 2000만 원 정도다. 임대료 인건비 등을 제외한 순수익은 800만~1000만 원을 예상할 수 있다.
김미영 객원기자 may424@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