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이해찬 비하발언 한두번 아니야”...최근 “한국 남성, 베트남 여성 선호” 발언도 재조명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애인 비하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일요신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인 정신장애인 발언이 여론에 뭇매를 맞고 있다.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야 4당은 일제히 이해찬 당 대표를 비판했다.
이해찬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 및 임명장수여식에서 축사에서 “정치권에는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장애인들이 많이 있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이 대표는 신체장애인보다 더 한심한 사람들이란 발언을 했다가 곧바로 수정하기도 했다.
이러자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론은 물론 야4당 등 정치권에서도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의 드러난 발언만으로도 장애인에 대한 비하 논란에 충분히 휩싸일 수 있는 상황”이라며 “장애인과 관련해 한심하다는 의미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으며, 집권여당 대표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말실수라고 하기엔 너무 심각하다. 이 대표의 빗나간 발언이 끝이 없다”며 “한국 남성들이 베트남 여성들을 선호한다고 했고, 태안 참사를 놓고 신재생 에너지가 대안이라고 엉뚱한 진단을 내놓는가 하면 이번에는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가 급히 수정하는 꼴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다음번 비하 대상은 누구일지 집권 여당 대표의 ‘비하 노트’가 나올 지경”이라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비하 발언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단순한 사과에 그칠 일이 아니다. 만약 어물쩍 넘어가 또다시 비하와 차별적 발언을 내뱉는다면 경고가 아닌 퇴장카드를 받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해찬 대표는 자신의 발언 관련 논란이 일자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장애인 여러분을 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으나 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깊은 유감을 표하며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