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객들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방문 홍보가 무엇보다 가장 효과적이다. | ||
문구점은 1990년대 중반 기존의 재래식 ‘문방구’에 팬시문구점 복합문구점 사무용문구점 등이 가세하면서 상권에 점포들이 중복되는 과열 양상을 보였다. 1998년 외환위기를 맞아 구조조정기를 거친 뒤 신흥 브랜드와 신규 점포 중심으로 재편된 상황이다. 기존에는 학교 앞 문구점의 경쟁이 치열했던 반면 현재는 오피스가의 문구점이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역세권을 중심으로 주민과 직장인을 동시에 흡수할 수 있는 복합 문구점으로의 출점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문구점에 적합한 입지로 사무실 밀집지역을 제1후보지로 추천한다. 지역 특성상 지속적인 수요가 창출되는 사무용 문구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복사 및 출력을 비롯한 사무지원 서비스를 병행해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무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쳐 정기적인 방식으로 상품을 납품하게 되면 꾸준한 매출도 기대할 수 있다.
단, 점포 규모가 상대적으로 커야 하며 같은 형태의 경쟁 점포뿐만 아니라 복사 제본 출력 등에 주력하는 사무편의점과도 중복 경쟁해야 하는 등 치열한 경쟁 상황은 단점으로 꼽힌다. 높은 임대보증금과 임대료, 배달 및 매장관리를 위한 인력 등 고정비용의 부담 역시 최대 난점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 후보지는 아파트 밀집지역이다. 이곳은 기본적인 아파트 주민 수요뿐만 아니라 인근 학교 학원 중소 사무실 등 복합적인 수요를 노릴 수 있는 입지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수요가 있지만 소비자 수는 한정적이므로 상권 내 문구점의 수에 따라 매출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업계 종사자들은 문구점의 경우 입지조건보다 ‘입지조건에 맞는 물품구매’가 더욱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일반적으로 문구점 전체 고객의 70~80%는 학생층이지만 오피스가의 경우는 반대로 직장인이 그 비율을 차지한다. 따라서 학교 주변 문구점의 경우 학용품과 팬시용품 등 저가의 다양한 제품을 구비할 필요가 있고 오피스가의 경우에는 20~30대 직장인 감각에 맞는 사무용품과 컴퓨터 관련 용품을 구비해야 한다. 특히 사무실 학원 등이 몰려 있는 곳에서는 방문판매나 대량납품을 모색하는 것이 더욱 많은 수익을 보장받는 길이다.
문구점 창업에는 어떠한 준비과정을 거쳐야 할까. 독립점을 준비한다면 원활한 제품 공급을 위해 남대문시장을 비롯한 도매시장과 중국산 제품을 취급하는 수입 도매상 등을 미리 파악해두도록 한다. 국내 팬시제조업체의 유통라인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프랜차이즈 업체의 동향 및 현황을 파악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점포 개설을 위해서는 보다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제품 진열장 판매대 등 판매용 시설을 설치하고 복사기 팩스기 등 사무서비스용 기기도 구입하도록 한다. 재고관리를 위해서 창고 또는 보관 공간을 확보해두는 것이 좋다. 도난방지를 위한 보안시스템과 판매시점관리(POS) 시스템도 구축하도록 한다. 점포 앞 천정 쇼윈도 등을 활용해 POP를 부착하고 고객관리카드 적립카드 등을 마련해 구매품목 구매금액 등에 따라 적립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거나 사은품을 증정하도록 한다.
문구점 소비자들은 한 점포에서 지속적, 반복적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다. 한 번 거래하면 단골이 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 따라서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효과적인 것은 방문 홍보다. 직접 찾아가 얼굴을 맞대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좋다.
문구는 단가가 저렴해 한 번에 여러 가지를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다양한 제품 구성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문구점에서 생필품 매출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프린터, 잉크 판매 및 충전서비스, 복사나 제본 서비스 등 매출을 높이는 부가사업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점포구입비를 제외하고 문구점 창업에 가장 많은 투자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초도상품비용이다. 일반적으로 3.3㎡당 200만 원을 예상하는데 165㎡ 점포라면 1억 원이 필요하다. 물론 물품 종류와 수에 따라 비용은 달라진다. 여기에 인테리어비 간판비 집기구입비 등 1억 원 정도가 추가로 들어간다. 점포구입비를 제외하고 2억 원 정도가 필요한 것이다.
운영이 잘 되는 문구점의 경우 하루 평균 내점 고객 수는 150~200명을 예상할 수 있다. 객단가를 5000원으로 잡으면 하루 매출액은 75만~100만 원, 월 매출액은 2200만~3000만 원이 된다. 마진율은 30% 정도로 보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