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포 창업의 경우 전문가들은 주거 지역 진입로를 최적 입지로 꼽고 있다. | ||
그러나 창업이 쉬운 만큼 경쟁이 치열한 것도 사실이다. 대형 할인점, 지역 내 슈퍼마켓, 재래시장 소형점 등 소비자가 겹치는 것은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주변에 두 곳 이상 유사한 점포가 있을 경우 채산성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한 반찬판매시장도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반찬전문점 창업을 위해서는 우선 온라인 판매를 할 것인지, 오프라인 판매를 할 것인지 결정하도록 한다. 점포 창업을 결정했다면 프랜차이즈 또는 독립 점포의 형태를 선택해야 한다. 강력한 경쟁업체의 제품, 가격 등을 파악하고 도매시장의 반찬가격과 제품 조사도 병행하도록 한다. 인근 재래시장, 마트 내 반찬가게의 경쟁정도 및 취급제품도 분석하도록 한다.
사업자등록을 위해서는 식품위생법에 따른 관할 시군구의 허가를 받아야한다. 이때 냉장시설 및 관련 시설 설치는 필수다. 반찬 진열장, 김치냉장고 등 필요 시설 구비하도록 한다. 포장용기, 포장기계 등도 준비해야 한다. 다양한 제품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POP 광고를 실시하면 효과적이다.
점포 창업의 경우 전문가들은 주거지역 진입로를 최적 입지로 꼽는다. 지역 주민들이 쉽게 매장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 상권이 한정되어 있어 단골고객 확보가 용이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음 입지로는 복합상가, 지역마트가 꼽혔다. 입점해 있는 판매시설의 지명도에 의존할 수 있어 자체 홍보 없이도 고객 확보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마트 안에 반찬코너를 개설하는 경우 매출 대비 수수료를 주는 경우가 많아 수수료의 정도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좌우된다.
전문가들은 반찬전문점이 다양한 품목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랑으로 내세울 수 있는 대표상품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주부들에게 ‘저 집은 ○○이 맛있다’는 입소문이 나야한다는 것. 또한 저가전략이 능사는 아니라고 충고한다. 가격전략의 핵심은 소비자들이 집에서 직접 만드는 수고비용을 절감해주는 정도의 수준이다. 가격이 비싸다면 소비자들은 직접 만들려할 것이고 너무 싸면 제품의 품질에 의문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정 가격을 책정한 후 소포장으로 판매하거나 1만 원에 몇 가지 반찬을 고르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격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반찬전문점의 실질적인 위험요소는 재고에 의한 손실이다. 일반적으로 반찬전문점은 최소 30가지 이상의 제품을 구비하고 있는데 부침류 나물류 등의 제품은 실온에서 상하기 쉽고 하루가 지나면 판매할 수 없다. 다른 제품도 적정 유통기간을 넘길 경우 손실로 이어진다. 재고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재고관리카드 작성, 판매 수량 예측에 따른 제품 구비 등이 요구된다. 김치류 젓갈류 절임류 등 보관 기간이 긴 제품은 외부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좋은 제품을 선별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소비자들은 모든 반찬을 한꺼번에 사먹기보다는 필요에 따라 한두 가지를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반찬전문점은 이러한 구매자의 욕구에 적합한 가격 제품 등의 판매 전략을 짜야 한다. 소형 아파트단지의 경우 맞벌이 부부에 맞는 밑반찬류를, 독신자가 몰려 있는 곳은 소포장 즉석식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반찬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지만 이미 선두업체들의 아성이 높아 틈새를 찾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초기에는 전문적 품목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면 간장게장과 같이 특정한 품목으로 파고드는 것이다. 인터넷시장은 일단 고객이 형성되면 지속화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추후 제품을 늘려갈 수 있다.
아파트 단지 상가나 주택가 밀집지역의 33㎡ 규모 반찬전문점 창업에는 점포비를 제외하고 3500만~6000만 원 정도를 예상할 수 있다. 시설비는 주방시설과 설비로 이루어지는데 주방시설은 기반이 갖춰져 있는 경우 1000만 원 안팎으로 가능하다. 설비는 냉장진열대 작업대 등이며 1000만~2000만 원 정도가 소요된다. 인테리어비는 일반적인 경우 1000만~1500만 원 정도를 책정하면 무난하다.
주거지역 진입로의 경우 하루 평균 매출액은 30만~50만 원을 예상할 수 있다. 월 매출액을 1000만 원으로 산정하면 50%인 500만 원이 매출총이익이며 임대료와 운영비를 제외한 300만 원가량이 순수익이 된다.
도움말=임경수 지식발전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