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산준비물에서부터 수유용품, 장난감 등 신생아부터 3세까지의 아기들에게 필요한 제품을 모두 준비해 젊은 부부들이 한 곳에서 모든 쇼핑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유아용품점 창업을 위해 반드시 체크해야 할 부분이다. | ||
0~5세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의류 내의류 신발 가방 장난감 등 1000~2000여 종의 상품을 취급하는 유아용품점은 고수익보다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는 아이템으로 꼽힌다. 유아용품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의류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을 한꺼번에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고 출산 축하 선물을 구입하기 위해 찾는 사람들도 많아 지속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유아용품점은 1980~1990년대에 급속한 성장세를 보였다. 역세권, 대형 산부인과병원 인근, 복합 상가의 오픈매장 등에 입점해 고수익을 올리는 사업으로 각광을 받았다. 2000년 이후에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주 소비계층인 20~30대 젊은 엄마들이 지역 내 점포뿐만 아니라 백화점, 대형 할인점, 인터넷쇼핑몰 등 여러 형태의 시장에 동일한 소비자로 존재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아용품점 창업에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유아용품 브랜드 조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선택할 경우 가맹방식과 조건 등을 꼼꼼히 비교하고 분석해야 한다. 남대문시장을 비롯한 도매시장의 제품 및 유통 경로도 파악해두면 도움이 된다. 브랜드 대리점에서 중저가 제품을 갖추기 위해 중간 도매상의 제품을 구매하기도 한다.
오프라인 유아용품점은 전문점과 할인점으로 나뉜다. 전문점은 유명 유아용품회사의 대리점인 경우가 많다. 아가방 베비라 해피랜드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업체는 국내 브랜드뿐만 아니라 해외 유명 브랜드의 라이선스를 갖고 있어 시장에서의 파급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할인점은 재고용품을 값싸게 판매하는 매장이다.
소비자 선호도 조사 후 유아용품점의 형태를 선택했다면 진열장 판매대 마네킹 등 판매용 시설을 마련하고 조명제품 전시도구 등 판매지원 시설도 설치한다. 판매시점관리(POS) 시스템을 구축하고 구매품목 구매금액 등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거나 사은품 활용하면 고정 고객 확보에 유리하다.
유아용품점에 적합한 입지는 어떤 곳일까. 전문가들은 역세권 내 산부인과병원이 인접해 있는 곳을 최적의 입지로 꼽는다. 중소형 아파트단지를 배후로 둔 곳이라면 금상첨화다. 대로변과 주요 도로변에 위치한 점포의 경우 주말에 유모차를 끌고 쇼핑하는 젊은 부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유아용품점은 내점고객의 구매율이 70~80%를 차지하므로 대상고객의 유동량이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점포구입비와 임대료의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두 번째 입지로는 복합 상가와 전문상가 내 점포를 꼽는다. 대로변 독립점포에 비해 점포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 이유식점 장난감점 아동복점 임부복점 등 상호보완적 점포가 인접해 있다면 연쇄적인 구매를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점포가 상가 내에 위치해 있어 대로변 점포에 비해 고객 흡수력이 떨어지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또 상가 전체가 쇠퇴할 경우 매출이 동반 하락할 위험도 크다. 따라서 고객이 매력을 느끼고 직접 찾아올 수 있도록 창업자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고객관리가 요구된다.
유아용품점 고객들은 다양한 제품을 한 곳에서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므로 출산준비물 내의류 외의 젖병을 포함한 수유용품 목욕용품 장난감 등 신생아부터 3세까지의 유아들에게 필요한 일체의 제품들이 구비되어야 한다. 한마디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상품을 구성해야 한다는 것. 다양한 제품 구성이 지속적인 매출을 발생시키는 원동력인 셈이다.
운영시 주의점은 재고관리다. 독립점의 경우는 물론이고 가맹점 매장도 100% 반품이 가능하지는 않다. 따라서 재고를 잘 관리하여 적절한 수량의 물품을 구입해야 한다. 유아용품은 생활필수품이어서 경기 영향을 덜 받지만 제품구입에는 안전성이 우선이다. 아동 대상 상품과 비교하여 더욱 까다로운 품질관리가 요구된다.
출산의 경험은 일생에 한두 번 정도라 젊은 부부들이 가격보다 품질과 디자인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객들이 선호할 만한 제품을 구비하고 적정 재고를 관리하는 등 꼼꼼한 소비 분석과 점포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유아용품점 창업에는 시설비 계약이행보증금 초도상품비 등의 개설비용이 소요된다(프랜차이즈 가맹점, 1층 33㎡ 기준). 시설비는 33㎡기준으로 2000만~2500만 원, 계약이행보증금은 1000만~2000만 원 정도를 예상할 수 있다. 계약이행보증금은 폐점시 돌려받을 수 있다. 초도상품은 매장에 진열되어야 할 상품으로 이를 구매하는 데 2000만~3000만 원 정도가 든다. 점포비용까지 포함한다면 프랜차이즈 가맹점 기준으로 유아용품점 창업에는 최소 1억~1억 3000만 원이 소요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장사가 잘되는 유아용품점의 경우 월 평균 매출액은 2000만~3000만 원 정도라고 한다. 마진율은 의류가 35%, 유아용품이 25~35%이며 전체 마진율은 30% 정도가 된다. 2000만~3000만 원의 매출에 30% 마진율을 적용하면 매출총이익은 600만~900만 원이다. 임대료 등을 제외한 400만~600만 원을 순수익으로 볼 수 있다.
도움말=임경수 지식발전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