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질환이 유독 겨울에 증가하는 이유는 체온이 떨어져 면역력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건강을 위해 어떤 대책을 세우면 좋을까. 일본 매체 ‘닛케이플러스원’은 “피해야 할 것은 수면부족.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외출 후에는 양치질과 손씻기를 생활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울러 매체는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퀴즈’를 작성해 성인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도 실었다. 과연 나는 올바른 정보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퀴즈를 통해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상식을 체크해보자.
Q1. 감기, 인플루엔자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영양소는? [정답률 9.2%] ①비타민A ②비타민C ③비타민D |
감기나 인플루엔자 등 감염증에 걸리지 않으려면, 평소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 에다 아카시 의학박사는 “비타민D가 몸 안의 유해 바이러스에 저항해 싸울 수 있는 생리적 항생제인 ‘카텔리시딘’을 만들어 면역력을 높여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연어, 멸치 같은 생선류와 버섯, 달걀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햇빛을 쬐면 체내에서도 생성된다.
위 질문에 ‘비타민C’라고 답한 사람이 80%나 됐다. 에다 박사는 “가령 마라토너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비타민C가 감기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매우 피곤할 때나 운동량이 많은 사람에게는 비타민C가 좋지만, 평상시에는 비타민D가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정답은 ③
Q2.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가장 생존하기 쉬운 물체는? [정답률 35.5%] ①머플러 ②잡지 ③동전 |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손이나 금속, 플라스틱, 유리처럼 표면이 매끄러운 물질의 경우 24~48시간이나 생존한다. 반면 종이와 섬유에서의 생존기간은 8시간 이내다. 특히 지하철 손잡이, 난간 등에는 많은 사람의 손이 닿는 만큼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되도록 잡지 않는 것이 위생에 좋으며, 손을 자주 씻는 것이 베스트다. 아울러 스마트폰이나 PC에도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쉽기 때문에 전용클리너를 이용해 청결히 유지하도록 한다.
얼굴과 가까운 탓인지 ①머플러를 선택한 사람이 59%나 됐다. 의류에 붙은 바이러스가 높은 활성도를 보이는 것은 15분 정도다. 정답은 ③
Q3. 감기예방을 위해 물로 입을 헹구는 것보다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정답률 36.6%] ①예 ②아니요 |
치과의사 오타니 요시오 원장은 “감기예방을 위해서는 물로 가글하고, 감기에 걸렸을 경우 구강청결제를 쓰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구강청결제에는 살균·소독 효과가 있어 입속 유해세균을 제거해주지만, 장기 사용 시엔 정상세균까지 제거해 면역력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목 부위의 기도 표면에는 선모가 붙어 있다. 밖에서 침입한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데, 만일 선모가 건조하면 그 기능이 둔해지고 감기에 걸리기 쉬워진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가글로 선모를 촉촉하게 하라”고 조언한다. 다만 “물로 입안을 헹구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2005년 교토대 가와무라 다카시 교수팀이 실시한 실험에서 “물로 가글한 그룹은 전혀 가글을 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감기 발병률이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구강청결제는 12% 정도로 물보다 감기예방 효과가 적었다. 정답은 ②
Q4. 음식(굴, 조개류)을 익혀 먹으면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 [정답률 44.8%] ①예 ②아니요 |
노로바이러스는 전염력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 시 구토, 설사, 복통, 탈수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주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굴이나 바지락, 대합 같은 어패류가 감염원이 된다. 그러나 “노로바이러스는 가열하면 사멸하기 때문에 익혀 먹으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85℃ 이상의 온도에서 90초 이상 가열하면 노로바이러스 감염 예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참고로 바이러스가 도마 등에 전염될 수 있으므로 조리 후 칼이나 도마는 소독하고, 손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정답은 ①
Q5. 항생제를 먹으면 감기가 빨리 낫는다? [정답률 53.6%] ①예 ②아니요 |
감기와 독감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질환이다. 따라서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로는 퇴치할 수 없다. 즉 “세균에 의한 폐렴, 혹은 용혈연쇄구균감염증이 아니라면 굳이 항생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오히려 항생제를 남용할 경우 내성이 생겨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항생제를 복용하면 감기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잘못 알고 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일본 후생노동성은 “2020년까지 항생제 사용량을 3분의 2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정답은 ②
Q6. 백신이 없는 바이러스는? [정답률 64.9%] ①노로바이러스 ②로타바이러스 ③인플루엔자 |
노로바이러스는 아직 백신이나 치료약이 개발되지 못한 상태다. 예방이 최선이며, 감염 시에는 손실된 수분과 영양 공급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탈수증상이 진행되면 급성신부전이 되는 경우가 있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액 처방을 받는다.
구토와 설사를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는 5세 미만의 영유아가 걸리기 쉬운 감염증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생후 6주 이후 가능한 한 빨리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정답은 ①
Q7. 마스크 사용법으로 옳지 않은 것은? [정답률 66.1%] ①입이 닿는 필터는 만지지 않는다 ②같은 마스크를 2일까지 착용한다 ③마스크를 벗으면 손을 씻는다 |
입 주위를 가리는 마스크 필터 부분에는 바이러스가 부착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 마스크를 2일 이상 사용하면 바이러스가 많이 묻어나므로 하루 이상 착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용이 다 끝난 마스크는 봉투에 넣어 버린 다음 손을 씻도록 한다. 정답은 ②
Q8. 기침에 추천하는 식품은? [정답률 66.7%] ①벌꿀 ②마늘 ③파 |
“기침이 날 때 꿀을 먹으면 증세가 완화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그러나 한 살 미만 아기에게 이 요법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꿀에 포함된 박테리아가 유아 보툴리누스 중독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장기간 기침으로 고생한다면 감기가 아니라 천식을 의심해봐야 한다. 혹시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는 사람은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도록. 정답은 ①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