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김장수 기자=화성시가 공공기관 구직자들의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고 채용비리를 방지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산하 공공기관의 통합채용을 실시한다.
적용대상은 화성도시공사, 화성문화재단, 화성시인재육성재단,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 화성시여성가족재단 5개 공공기관으로 일반직을 우선으로 적용한다.
올해는 10월에 첫 통합채용을 실시한 후, 내년부터는 매년 4월, 10월 두차례에 걸쳐 통합채용을 진행할 예정으로 현재 조례 입법예고 중에 있다.
조례가 통과되면 기관별 NSC국가직무능력을 도입, 필기시험 전 서류전형방식을 폐지하고 블라인드 면접과 직무중심 면접을 실시하게 된다. 또한 외부면접관을 2/3 이상으로 확대해 공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화성시의 이런 시도는 고질적인 공공기관의 채용비리를 근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중복합격 방지 및 불필요한 경쟁률 감소로 구직자들에게 실질적 채용 기회를 확대할 여지도 있다. 무엇보다 기관별 분산채용에 따른 행정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세수 보전 효과가 높다는 게 큰 장점이다.
이번 공공기관 통합채용 추진 배경에는 2017년 감사원의 채용관련 감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당시 화성문화재단은 채용공고에 명시한 경력이 전혀 없는 응시자를 합격시켰다가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화성시 인재육성재단 역시 채용 기준에 미달하는 합격자를 합격시켜 채용비리 의혹을 받은 바 있다.
한성택 예산법무과장은“화려한 스펙보다는 직무역량과 적성에 적합한 인재들을 채용해 청년들이 불필요한 경쟁보다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화성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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