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순천시장이 4일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2024년 건립을 목표로 한 순천시 신청사는 현 청사에 인접한 동측 부지를 확장해 건립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순천시 제공>
[순천=일요신문] 배윤영 기자 = 전남 순천시가 신청사 건립 위치를 현 청사 동측 부지로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4일 신년 언론인 브리핑을 갖고 “순천시 신청사는 현 청사에 인접한 동측 부지를 확장해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1995년 시작된 신청사 건립부지 논의가 24년 만에 결론짓게 됐고, 2024년 준공 목표인 청사 건립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순천시 청사 건립은 승주군과 순천시 통합에 맞물려 1995년부터 논의를 시작해 왔으나 그동안 부지를 정하지 못해 답보상태에 놓여 있었다.
시는 2017년부터 청사 건립기금 조례를 제정하고, 기금을 적립함과 동시에 현 청사를 기준으로 동측, 남서측, 북측 3개 부지를 대상으로 확장부지 선정 과정을 밟아왔다.
시는 부지 선정을 위해 2017년 7월부터 현재까지 약 100회 이상의 설명회와 시민공청회 등을 통해 5300여명의 시민, 1400여 명의 공무원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의견조사 결과 시민 5299명 중 46%인 2377명이 동측 부지를, 32%인 1676명이 남서측 부지를, 21%인 1116명이 북측 부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자설문조사에서는 총 참여자 1393명 중 65%인 911명이 동측 부지, 23%인 329명이 북측 부지, 11%인 153명이 남서측 부지를 선호했다.
특히, 교수, 기술사, 건축사 등 16개 분야 72명의 전문가 그룹이 부지 현장 실사와 자료 검토한 결과 73%, 53명에 달하는 전문가들도 동측 부지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확연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석 시장은 “동측 부지는 장래 확장성, 공간적 균형, 부지의 정형화, 개방성, 경제성 측면과 교통 순환체계와 차량 접근성에 측면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시민과 공무원 등 일반인의 50.1%, 전문가의 73.6%의 적정하다는 의견을 얻은 동측 부지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의 역사적인 신청사 건립부지 발표는 28만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미래 100년 시민의 집을 짓는 일인 만큼 지속적으로 시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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