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남대문로 국민은행 본점. 사진=최준필 기자
KB국민은행 전 경영진은 사의 표명 이유에 대해 “노조가 파업의 명분이 되지 않는 과도한 요구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상식과 원칙을 훼손해가면서까지 노조의 반복적인 관행과 일방적인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노사의 뜻이 다를 리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끝까지 노조와 대화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KB국민은행지부 관계자는 “사의 표명이지 아직 사표 수리도 되지 않았을 뿐더러 이번 임단협 파행과 노사갈등을 일으킨 윤종규 회장과 허인 행장은 책임조차 지지 않고 있다”며 “힘없는 부행장 이하 임원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꼬리 자르는 부도덕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부는 “협상 요구에도 사측은 전혀 응하지 않았고 총파업을 기정사실화해 현재 지점장들을 불러 모아 비상영업 대책을 마련하고 총파업에 직원들을 참여시키지 않을 방안들만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총파업을 끝까지 가게 만드는 책임은 윤종규 회장과 허인 행장이다”고 덧붙였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