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의 ‘유튜브 장외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일요신문 DB
[일요신문]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이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1월 4일 유튜브 채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은 ‘유시민의 알릴레오’ 1회를 업로드했다. 유시민 이사장의 첫 유튜브 방송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출연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첫 방송에서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만나는 정책의 뿌리, 배경, 핵심정보를 잘 찾아갈 수 있는 내비게이터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유 이사장은 문정인 특보와 함께 남북·북미 관계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 이사장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의 유튜브 채널 ‘TV 홍카콜라’를 의식한 듯한 발언도 잊지 않았다. 유 이사장은 “어떤 보수 유튜브 방송과 우리 알릴레오가 경쟁하는 것처럼 보도된다”며 “우리는 사실의 증거를 토대로 해서 합리적으로 추론하겠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의 첫 방송 반응은 뜨거웠다. ‘유시민의 알릴레오’ 1회는 6일 오후 1시 45분 기준 조회 수 152만 5,577회를 기록했다. ‘좋아요’ 수는 17만 건을 넘어섰다.
‘유시민의 알릴레오’ 첫 방송 이후 유튜브채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의 구독자 수 역시 빠르게 늘어났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채널 구독자는 6일 오후 1시 45분 기준 42만 명을 넘어섰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좌파 유튜버들은 한 달 내로 소재가 고갈될 것이다. 국정 홍보 방송은 원래 그렇다”며 유시민 전 이사장을 견제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좌파들이 잘 뭉치니 구독자 수는 단숨에 올라가겠지만 접속 시간, 접속자 수는 점점 떨어질 것이다. 재미가 없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우리는 앞으로 소재가 무궁무진하다. 쉽고 재미있을 것이다. 1대 100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진보·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입답꾼들의 ‘장외 설전’이 본격화되면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튜브’를 무대로 한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의 경쟁은 더욱 불꽃 튈 전망이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