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씨는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점포 알리기에 나섰다. 전단지 배포는 기본, 자석스티커 대문에 붙이기, 신문 삽지 광고를 비롯해 아파트 게시판 광고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서비스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세 켤레 이상 세탁을 맡기면 직접 수거에 나서고 배달도 해줬다. 오전에 맡긴 신발은 오후에 찾을 수 있도록 속도를 높였다. 손세탁 비중도 늘렸다. 샤워기를 이용한 여러 번의 꼼꼼한 헹굼 과정 후 세탁 품질이 좋아졌다.
6개월이 지나면서 이용고객이 하나둘 늘어났고 입소문을 통해 손님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잘 된다는 소문에 주변에 경쟁점포가 생겨나기도 했지만 깔끔하고 빠른 서비스에 손님의 이탈은 없었다.
현재 점포에 등록된 고객은 1000여 명. 하루 100켤레 정도 신발세탁을 통해 월평균 매출 800만 원, 순수익 400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 씨의 점포는 주택가 밀집지역에 위치해 중고생을 자녀로 둔 가정에서 주문이 많은 편이다. 운동화가 80~85%를 차지하고 그 외에 골프화, 등산화, 구두 등 다양한 신발도 세탁해준다. 헬스클럽, 패밀리레스토랑 등 단체로 주문이 들어오는 경우도 많다.
최 씨는 “신발세탁전문점 창업에는 더러운 신발을 더럽다고 생각하지 않고 소중히 다룰 줄 아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