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아시안컵 준결승 일본전에서 후반 종료직전 동점골을 터뜨리고 기뻐하는 황재원. 사진=대한축구협회
[일요신문]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막을 올렸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필리핀과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있다.
월드컵, 아시안컵 등 메이저 대회에서 첫 경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회에 ‘도전자’ 자세로 나서는 약팀이나 우승을 노리는 강팀 모두 마찬가지다. 우승을 노리는 대표팀에 첫 경기 승리는 필수적이다. 여유있는 승점 확보는 향후 체력 안배를 위해서도 필요한 부분이다.
2010년대 이후 열린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은 첫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가며 여유로운 운영에 임할 수 있었다. 지난 2015년 열린 대회에서는 조영철의 골로 오만전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후 조별리그에서 일부 로테이션이 가동됐다.
2011년 15회 대회 때는 1차전서 바레인을 만났다. 조광래 감독이 전진 배치한 구자철이 연속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거뒀다. 첫 경기부터 기세를 올린 구자철은 5골로 이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시간을 거슬러 2000년대 열린 세 번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모두 승리 없이 무승부만을 거뒀다. 중국, 요르단, 사우디 아라비아를 상대로 승점 1점을 땄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2000년대 이후 열린 아시안컵의 1차전에서 무실점 승리를 1회 기록했다. 2015년 호주에서 열린 16회 아시안컵이었다. 첫 경기를 산뜻하게 시작한 당시 대표팀은 1960년 우승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인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