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우 오만두 사장(47)은 경력 15년차의 중식 전문가다. 유명 호텔 중식 주방장을 거쳐 중식전문업체 컨설팅을 맡아오다 지난해 12월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에 직접 뛰어들었다. 만두전문점을 택한 것은 적은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하고 저렴한 판매가격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즐겨먹을 수 있어 소비자 접근성 또한 높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는 우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인력과 조리 과정을 단순화시키는 데 주력했다. 메뉴도 ‘고기 김치 새우 튀김 육즙’ 다섯 가지로 그 수를 대폭 줄였다.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만두는 결국 다섯 가지 정도인데 많은 메뉴는 오히려 운영자만 힘들게 한다는 생각이었다.
다섯 종류의 만두는 공장에서 종류에 따라 기계와 수제 방식으로 제조, 가맹점에 공급한다. 가맹점에서는 찌거나 굽는 과정만 거치면 되므로 조리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만두와 잘 어울리는 경쟁력 있는 식사 메뉴도 구성했다. ‘삼숙이○○’이라 이름 붙인 라면 쌀국수 볶음밥 등 열 가지 식사 메뉴가 그것. ‘삼숙이’는 만두와 더불어 매출 향상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단다.
메뉴의 평균가격은 4000~5000원으로 비싸지 않은 편이다. 현재 서울과 분당 등에서 운영 중인 13개 점포(평균 33㎡)의 일평균 매출은 100만 원 정도라고 한다. 6~7개의 테이블이 놓인 작은 점포에서 평균 7회전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포장 판매 비율이 30%, 마진율도 30% 정도다. 경기도 분당 수내점 등 일부 점포는 저녁이면 와인과 호프를 취급하는 바(Bar)로 변신하는데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부담 없는 가격에 직장인과 인근 주민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