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한진중공업은 8일 필리핀 현지법인 수빅조선소(HHIC-Phil)가 필리핀 현지 올롱가포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한진중공업은 2004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리핀 수빅에 수빅조선소를 설립했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진중공업 건물 전경. 최준필 기자
한진중공업은 부산광역시 영도조선소에서는 특수선을, 수빅조선소에서는 상선을 건조해 왔다. 그러나 수빅조선소는 2016년 3560억 원, 2017년 2462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빅조선소의 자산 역시 2016년 2조 3223억 원에서 2017년 1조 8406억 원으로 줄었다. 2018년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진중공업 측은 “회생절차 신청을 통해 경영정상화 도모할 것”이라며 “현지 법원의 심사 및 판결 등 진행상황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6월, 한진중공업은 홍콩 법인(HHIC-Hongkong)을 청산한 바 있다.
한진중공업은 2018년 1~3분기 매출 1조 4605억 원, 영업이익 264억 원을 기록했다. 2017년 1~3분기 매출 1조 8049억 원, 영업손실 332억 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개선됐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