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씨는 무엇보다 평소 즐겨먹던 쌀국수를 창업 아이템으로 결정한 것이 잘한 일이라고 털어놨다. “보편적인 음식은 사람들이 자주 찾지만 경쟁이 치열하잖아요. 특별한 메뉴가 오히려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도 개업 초기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주방과 홀에서 실수가 빈번했고, 종업원 관리도 쉽지 않았던 것. 그는 한 번 저지른 실수는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친절한 서비스도 강조했다. 손님이 매장에 들어서면 그는 허리를 정확히 90도로 굽혀 인사를 한다.
창업 후 7개월까지는 수익과 비용이 비슷한 수준을 기록, 이익은 0원에 불과했다. 7개월을 넘어서자 단골손님이 부쩍 늘었고, 신규 고객도 증가하면서 매출은 현재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소스와 육수 등 모든 식재료는 본사로부터 공급받고 있어 조리에 큰 어려움은 없다. 그러나 권 씨는 “운영자는 주방과 홀을 넘나들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갑자기 손님이 몰려들거나, 종업원이 결근한 경우 대체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창업 1년 만에 멀티플레이어가 됐다며 웃음을 지었다.
권 씨의 쌀국수 전문점을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 20~30대 젊은 층. 남녀 비율은 고른 편이다. 이중 40~50%는 단골손님이라고. 매출의 25%인 1000만 원 정도가 순수익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김미영 객원기자 may424@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