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보자들을 위한 다양한 창업 교육 과정을 지방단체와 소상공인진흥원 등에서 제공하고 있어 창업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 ||
최근의 위기는 곧바로 외식업을 비롯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창업을 준비하고 있던 사람들도 깊은 고민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섣불리 창업에 나서기보다 전문기관의 창업교육을 통해 보다 철저한 준비를 하고 전반적인 운영 상황에 대한 재점검에 나설 것을 조언한다.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서 방문사진 촬영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선화 씨(28)는 방문사진 촬영업체에서 직원으로 일을 하다가 본인이 직접 창업에 나섰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상태였던 그의 창업 첫 준비 단계는 창업 강좌 듣기였다. 사진 촬영엔 전문가였지만 사업과 관련해서는 초보자였기 때문이다.
이 씨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실전창업스쿨’에 등록해 3개월간 기본기를 다졌다. 사업자등록에서부터 세무지식 및 고객관리 기법 등 창업 강좌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준비된 창업’ 후 이 씨는 월평균 6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고정 고객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서울시·서울산업진흥재단·서울신용보증재단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 ‘하이서울 실전창업스쿨’(홈페이지 school.sba.seoul.kr, 전화 02-2657-5881)은 2004년 9월부터 진행되고 있는데 매 기수마다 높은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예비 창업자들의 관심이 높다. 일대일 맞춤 컨설팅에서 사후 경영지도, 창업자금 특별 보증, 창업 인증 마크까지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의 교육 대상은 서울지역 창업 예정자로 만 21세 이상의 남녀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이론과 실전 중심의 3단계 교육이 3개월간 실시되는데 교육비는 15만 원. 현재 제10기 교육과정이 9월 3일부터 진행 중이며 다음 교육은 내년 상반기에 실시될 예정이다.
신용보증기금에서 13일부터 실시 중인 ‘창업스쿨’(www .kodit.co.kr·1588-6565)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이 프로그램 역시 창업교육부터 자금지원, 컨설팅 지원까지 1석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창업스쿨’에서는 전국 9개 지역별로 나누어 약 50명씩 총 450명의 예비창업자 및 초기창업자를 선정하여 창업교육을 한다.
창업스쿨 이수자에게는 보증심사를 통해 3년간 최대 3억 원까지 창업자금이 지원되고 0.2%의 보증료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한편 창업전문가로부터 경영진단 및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등의 전담서비스도 제공된다. 앞서 개최된 두 차례의 창업스쿨 수료생 943명 중에서는 300명이 창업, 673억 원의 창업보증이 지원됐다고 한다. 이틀에 걸쳐 총 16시간 동안 진행될 이번 교육에서는 창업시 애로사항인 아이템 선정과 사업타당성 분석, 사업계획 수립, 창업 관련 행정절차 등 실무 중심 강의와 워크숍 및 사례분석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비용은 무료다.
은평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도 은평구청과 함께 창업 강좌를 개최한다. 10월 22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이 강좌의 주제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소상공인의 마케팅’이다. 교육내용은 마케팅 기초와 응용이론, 사업장에 마케팅 이론 적용, 마케팅 계획 수립 및 발표, 정부정책 자금 및 서울시 특별보증자금 안내 등이다. 교육 신청은 홈페이지 (www. seoulsbdc.or.kr·02-395-6142)를 통해 가능하다.
인터넷 창업에 관심이 높은 창업자라면 서울시 양천구에서 11월 4일부터 실시하는 ‘소자본 인터넷 쇼핑몰 재테크’ 강좌를 신청해보자. 이 프로그램은 12월 23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전문 강사를 초빙해 실시되는데 인터넷을 활용한 쇼핑몰 판매망 구축, 업종 선정, 마케팅 전략 등 창업에 관한 교육이 주된 내용이다. 수강료는 2개월에 3만 원. 국민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수강료가 면제된다. 참가신청은 홈페이지(www.yangcheon.go.kr/lifestudy·02-2654-6227)를 통하거나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사회연대은행에서도 소상공인 경영개선 심화교육을 실시한다. 교육대상은 예비창업자, 소상공업 종사자, 그 외 창업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으로 모집 인원은 30명 내외, 선착순이다. 교육은 10월 17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교육비는 무료다. 교육내용은 세무법률, 점포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및 서비스마인드 등과 관련해 진행될 예정이다. 장소는 사회연대은행 교육실 5층이다(02-2274-9637).
일이 바빠서 오프라인 강좌에 직접 찾아갈 시간이 없다면 집에서 온라인 강좌를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소상공인진흥원에서는 생업에 바쁜 자영업자들이 사업장을 떠나지 않고 인터넷상으로 쉽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이버 교육센터 ‘소상공인 이(e)러닝센터’(edu.sosang.or.kr/index.asp)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창업 과 관련한 일반 공통과정과 업종별 전문교육과정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자신이 원하는 과정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
모든 강좌는 이해가 쉽도록 만화와 동영상으로 구성, 25분 내외로 지루하지 않고 짧게 진행된다. 교육비는 무료다. 소상공인진흥원 조사연구부 김성근 과장은 “신청 후 곧바로 강좌를 들을 수 있고, 언제든 복습이 가능하다는 것이 온라인 교육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