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후에는 자세를 ‘신중함’에서 ‘적극적’으로 백팔십도 바꿨다. 길거리에 나가 전단지를 배포하고 아파트 광고 책자, 엘리베이터 광고, 신문 삽지 광고 등을 동시에 실시하며 사람들에게 점포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매장에 발을 들이는 손님에게는 구매 여부와 상관없이 항상 웃는 얼굴로 대했다.
이 씨는 “건강식품의 경우 무엇보다 제품에 대한 정확한 설명과 자신감 있는 판매자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사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타 브랜드 제품을 비방하는 것은 신뢰감을 떨어뜨려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한다. 새로운 브랜드에 신중하고 까다로운 반응을 보였던 손님들은 이 씨 부부의 한결같은 자세에 어느덧 단골이 됐다. 부부가 확보한 고객은 600여 명. 다른 브랜드를 이용하던 손님들이 70% 이상이라는 설명이다.
건강식품 고객은 신뢰감이 쌓이는 시간이 필요해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기까지 최소 6개월 이상 긴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지만 이 씨 부부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창업 두 달 째부터 흑자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월평균 매출은 3000만 원 정도다.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의 70~80%는 인근에 거주하는 30~50대 주부들이다. 때문에 아이들을 위한 제품에서 어른들을 위한 제품까지 판매율이 고른 편이라고 한다. 캔디, 비타민과 같은 사은품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다. 이 씨 부부는 “홍삼판매점의 경우 단기간에 승부를 내고 싶은 사람은 창업자로 적당하지 않으며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최소한 6개월 정도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미영 객원기자 may424@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