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문을 연 첫날, 조 씨는 ‘돈을 주고 5000원이 넘는 죽을 사먹는 사람이 있을까, 환자만 먹는 것이 아닐까’ 등등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고. 손님들이 줄을 길게 늘어섰고 130그릇이 넘는 죽을 판매할 수 있었다. 3년이 지난 지금, 인근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장인, 쇼핑몰 직원과 손님, 아파트 거주민 등 꽤 많은 고정고객을 확보한 상태라고 한다. 그의 매장에서는 전복 호박 해물 버섯야채 등 20여 가지의 죽을 판매하고 있는데 가격은 6000원에서 1만 원 정도다.
조 씨는 “죽 전문점은 식사시간 외에도 손님이 꾸준히 방문하며 매출의 60% 정도는 포장판매가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26㎡(8평) 규모의 작은 점포에서 하루 평균 판매되는 죽은 100여 그릇 정도라고 한다. 그는 깔끔하고 깨끗한 매장, 정갈하고 푸짐한 음식, 손님의 요구에 따라 맞춤식으로 제조가 가능한 점 등이 성공의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조 씨는 “죽은 재료 준비에 손이 많이 가고 정성을 많이 들여야 하는 음식이므로 꼼꼼한 성격의 창업자에게 적합한 아이템”이라며 “무엇보다 재료를 아끼지 않고 푸짐하게 사용해야 손님이 꾸준히 방문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