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하남시장.
[일요신문] 하남시는 지난해 미사강변도시, 위례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에 따른 입주로 인해 인구 25만 명의 중견도시로 급성장했다. 정부의 3기 신도시 계획에 의해 인구 증가도 예상된다. 하지만 발전과 함께 상대적으로 원도심이 소외되고, 신도심은 부족한 인프라로 불편을 겪고 있다.
서울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과 수도권 교통인프라의 확대는 하남의 발전을 가속화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원도심과 신도심과의 차이가 벌어지면서 시민들의 만족도는 하락할 우려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김상호 하남시장은 취임 초부터 원도심, 신도심의 균형 발전에 큰 관심을 가졌다. 중앙정부 정책과 시민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리고 올해 하남시는 셉티드 사업, 주차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도시환경 개선, 배후지 개발 등을 추진,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을 위한 첫발을 뗀다.
하남시 백년도시위원회 워크숍.
먼저 셉티드 사업은 원도심의 노후 건축물, 어둡고 좁은 골목길, 불량한 도로 등을 개선, 범죄를 예방하고 안전하고 깨끗한 도시환경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주민 23인으로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타 시군 사례 벤치마킹하는 등 5차례 워크숍을 가지며 주민주도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원도심·신도심 주민 모두의 고민인 주차문제 해결 역시 균형발전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하남시는 205억 원의 예산을 투입, 2021년까지 주차면 294면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덕풍근린공원 제3공영주차장(214면)과 미사강변도시 주차장 8, 9부지(80면)에만 약 300면이 늘어난다. 내 집 앞 주차장 보조 담장 허물기 사업을 통해서도 주차면을 늘릴 계획이다. 주택 및 공동주택(아파트 제외) 중 담장을 허물어 주차장 확보가 가능한 소유자에게 최대 96만 원에서 250만 원(최대 금액 미만 시 공사비의 90%)까지 보조한다.
최근 하남시는 소비패턴의 변화로 골목상권 방문 감소, 임대로 상승에 따른 영세소상공인 매출 감소, 대형 점포 입점 등으로 원도심의 상권이 위축됐다. 하남시는 위축된 원도심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꾀하기 위해 올 4월부터 지역화폐 77억 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장리단길 개통.
오랜 역사를 가진 원도심의 매력을 살리기 위한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도 완성 단계에 있다. 지난해 10월 착수한 도시재생 사업 준비는 지속적인 실무협의를 거쳤다. ‘원도심 도시환경 개선’은 도시의 공간적 가치를 향상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행복센터 건립으로 문화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도 또 다른 원도심 활성화 전략 중 하나다. 시민행복센터는 올해 5월까지 건립타당성 및 조사용역을 발주해 기본계획을 도출하고 이후 투·융자 심사 및 설계과정을 거쳐 오는 2021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민행복센터는 원도심 주민들에게 문화와 여가, 학습 등 종합적인 문화서비스를 제공, 원도심 주민들의 생활복지 서비스 수준을 높일 것으로 하남시는 보고 있다.
김장수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