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공기도 튀겨 먹는다.’
신발도 튀겨 먹으면 맛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듯이 튀김 요리는 사실 웬만해선 맛있다. 그렇다면 ‘공기 튀김’은 어떨까. 이탈리아 카스텔프랑코 베네토의 ‘페바 레스토랑’에 가면 공기를 튀긴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페바’ 레스토랑의 총주방장인 니콜라 디나토는 “아웃도어의 정수를 담고 싶어서” “접시 위에서 신선한 공기를 느끼고 싶어서”라며 특별 메뉴를 개발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서 공기를 직접 튀긴 것은 아니다. 다만 조리 과정에서 공기를 주입했을 뿐이다.
바삭바삭한 식감은 타피오카 전분가루 때문이다. 먼저 타피오카 튀김옷을 굽고 튀긴 후 10분 동안 공기 성분 가운데 하나인 오존을 주입한다. 이렇게 하면 오존(혹은 공기) 특유의 향이 난다는 것이 디나토의 설명. 그리고 완성된 바삭한 ‘공기 튀김’은 마치 구름 위에 떠있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솜사탕 위에 플레이팅한다.
한때 한 접시에 30달러(약 3만 원)라는 터무니없는 가격에 판매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온라인에서 시끄러웠지만, 레스토랑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레스토랑을 방문하는 모든 손님들에게 환영의 표시로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