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삼성 총수일가 자택 공사비 삼성물산, 삼성에버랜드 등 계열사 대납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이어 정의당은 오는 1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삼성물산 대표이사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배임) 등으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고발장에는 경찰청 소속 A 씨의 이름이 있어 눈길을 끈다. A 씨가 피고발인으로 직접 특정돼 있지는 않지만 A 씨와 관련해 위법사실이 있는지 확인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정의당에 따르면 곽상운 대표는 2013년 경찰청 소속인 A 씨를 만나 삼성 총수 일가 자택 공사 비리 자료를 전달했다고 한다. 이어 2014년과 경찰이 이건희 회장 자택 공사 자금 삼성물산 대납 수사를 진행한 2017년에도 만나 관련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청에서는 더 진전된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검토해봤는데 별 문제 없다는 식으로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결국 곽 대표는 당시 경찰에 정식으로 고발 접수는 하지 않았다. 이에 정의당은 A 씨가 이부진 사장 자택 공사 등과 관련해 비리 사실을 알고도 무마했는지 수사해달라는 것이다.
앞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지난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건희 회장 자택뿐 아니라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사장이 서울 한남동 자택 개축과 증축 공사를 하면서 비용 전액을 삼성에버랜드와 삼성물산 등을 통해 정산했다”고 밝혔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