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씨는 또 관련 치킨전문점을 모두 찾아가 점포 메뉴 등을 체크하고 시식을 해보는 등 다양한 경험을 체득했다. 그리고 결국 ‘나 홀로 창업’은 무리라는 판단에 가맹점 창업으로 마음을 굳혔다. 오픈 후, 그는 남다른 마케팅 전략에 공을 들였다. 남들이 다 사용하는 진부한 전단지가 아닌, 자신이 원하는 문구와 색다른 디자인을 추가한 전단지를 제작한 것. 이는 매출을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얼마 전 AI이 발생한 후 매출이 현저히 떨어졌을 때도 그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난관을 극복해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준비해온 사이드 메뉴를 발전시키고 개발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 것. 권 씨는 “AI 파동 때는 너무 힘들었지만 본사에서 마련한 사이드 메뉴와 직접 개발한 ‘주꾸미삼겹살’과 ‘왕새우왕감자’가 기본매출을 유지하는 큰 힘이 되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매출이 AI 이전으로 다시 회복을 한 후에도 그는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쉬는 날도 주변 경쟁업체를 돌며 치킨시장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비상시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권 씨는 “창업시장에 발을 디딘 이상, 이전에 남부러운 직업을 가졌던 것은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며 “내가 원해서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면 지금에 충실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미영 객원기자 may424@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