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창업자들은 아이템을 결정한 뒤 점포를 찾는 것이 순서인데, 유 씨는 반대로 지하철 2호선 봉천역 근처에 495.87m²(150평) 규모의 경쟁력 있는 점포를 미리 정한 후 매장 규모에 맞는 창업 아이템을 찾아 나섰다고 한다.
유 씨는 “‘방문하는 손님들이 점잖고, 향후 나이가 더 들어도 계속 운영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한식전문점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점포를 알리기 위해 버스 안내 방송과 역내 간판을 이용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리고 방문한 손님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경쟁력 있는 메뉴는 물론 전문 매니저를 고용하는 등 체계화된 관리시스템을 마련해 서비스 향상에 주력했다고 한다. 그 결과 일반 고객뿐만 아니라 상견례나 모임 장소로 각광받으면서 단골이 점차 늘었다고.
매장을 찾는 손님들은 40대 전·후반이 주를 이루지만, 패밀리레스토랑을 찾을 만한 나이의 20대 젊은 커플들의 선호도도 높은 편이라고 한다.
유 씨는 “맛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면 메뉴 가격을 1만 원 이상으로 책정하더라도 손님들이 찾아오게 마련”이라며 “전철역 인근과 같이 찾기 쉬운 곳에 점포를 마련한 뒤 홀 테이블 수보다 방을 더 추가하고 주차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등 고객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김미영 객원기자 may424@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