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 유니폼 입은 이재성 (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
[인천=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인천유나이티드(구단주 박남춘)가 전북 이재성을 영입했다. 15일 인천유나이티드는 “인천이 전북과 맞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문선민이 전북으로 떠나고 이재성이 인천 유니폼을 입는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이적료 수입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인천은 화끈한 공격력(55득점)을 선보였지만 수비 불안 문제에 발목을 잡히며 최다 실점팀(69실점)의 오명을 썼다. 여기에 주축 수비수로 활약한 김대중이 상주상무로 떠나게 되면서 중앙 수비수 보강이 절실했다. 이에 이재성을 영입하면서 수비 라인 재건하게 됐다.
인천에 입단하게 된 이재성(187cm, 75kg)은 잠원초-동북중-동북고-고려대 출신으로 지난 2009년 수원삼성 입단을 통해 K리그에 입문했다.
이듬해인 2010년 울산현대로 이적한 이재성은 2011년 리그 컵대회 우승, 2012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이끌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상주에 다녀온 뒤 다시 울산에서 활약하다가 2017년 전북현대로 둥지를 옮겨 지난해까지 활약했다.
이재성은 중앙 수비수로서 최고의 체격 조건을 갖추고 있다. 수비 리딩력과 높은 제공권 등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빌드업 능력과 빠른 움직임까지 지니고 있다. 오늘날 K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이같은 이재성의 능력을 안데르센 감독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직접 구단에 영입을 추진해달라는 의견을 적극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곧바로 이재성의 영입을 위한 전북과의 협의가 진행됐고 합의점이 도출되면서 인천은 이재성을 품게 됐다.
이재성은 “팬들의 열띤 응원을 보고 한 번쯤 인천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나를 불러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오게 됐다”며 “올해는 하위 스플릿이 아닌 상위 스플릿에 진출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메디컬 테스트 등 입단 절차를 모두 마친 상태로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에서 새 시즌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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