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캠페인을 시작한 사람은 영국 워릭셔의 로라 잭슨(21)이라는 대학생이었다. 지난 1월 초에 시작된 이 캠페인을 통해 잭슨은 자연스런 아름다움이 대세라는 것을 강조하는 한편, 여성들에게 몸에 자라는 털을 사랑하고 받아들일 것을 독려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모인 기금은 전액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캠페인은 성공을 거둔 듯 보인다. 브라질, 루마니아 등지에서 캠페인에 참여하는 여성들이 늘기 시작했으며, 모두들 자신의 겨털과 다리털을 보란 듯이 드러내고 있다. 한 캠페인 참가 여성은 “면도는 내가 하고 싶을 때 한다. 당신들이 혐오스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실 오래전부터 여성 면도에 관해서는 찬반 의견이 나뉘어 왔었다. 2017년 한 조사에 따르면, 면도하는 여성들이 털을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은 연간 6500파운드(약 940만 원)며, 면도에 소비되는 시간은 평생 8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왁스를 사용할 경우에는 이보다 세 배가 넘는 비용이 지출된다.
이에 이번 캠페인에 참가한 사람들은 ‘이 돈으로 다른 걸 할 수는 없을까? 가령 휴가를 가거나,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실 순 없을까?’라고 자문하면서 부디 불필요한 일에 돈과 시간을 낭비하질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