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성남시장(왼쪽)과 케네디 스튜어트 밴쿠버시장(오른쪽)이 14일(현지시각) 캐나다 밴쿠버시청에서 우호교류 의향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성남시)
아시아 실리콘밸리 성남 프로젝트 추진 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북미지역을 공식 방문한 은수미 시장은 주요 일정으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참관, 성남시 참여 업체와 간담회,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터 기관 방문, 캐나다 밴쿠버와 우호 교류 의향서 체결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그 결과를 시민들과 공유하며 시민들의 지혜를 구하는 소통시정을 구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은수미 시장은 이번 북미지역 순방의 주요 성과로서 캐나다 밴쿠버시와의 우호 도시 의향서, 세계 최대의 전자박람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참관, 엑셀레이터 방문(벌트, 와이 컴비네이터) 방문을 꼽았다.
우선 밴쿠버시와의 우호도시 의향서 체결과 관련해 은수미 시장은 “성남은 대한민국 수도권의 도시 중 하나지만 밴쿠버는 우리나라로 치면 경기도, 경상도 같은 광역 도급 개념이다”라며 “이러한 도시가 우리 시와 우호 도시 의향서를 체결한다는 것은 실로 상당히 고무적이라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밴쿠버와 경제 및 산업면으로서 비슷한 점이 많은 성남이 우호 도시, 자매 도시이어야 함을 강력하게 어필하고자 실리콘밸리 들렀다 벤쿠버로 직접 갔던 것”이라며 “박문석 의장님과 동행한 이유는 밴쿠버 시장이 시의회 의장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박 의장님이 배석하시는 것 자체가 상징적인 의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벤쿠버시와의 우호도시 의향서 체결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케네디 스튜어트 시장은 우호도시 LOI 체결을 계기로 성남에 초청하고, 올해 캐서린 워렌 경제위원회 위원장을 대표로 하는 대표단이 성남시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때에 성남의 게임, IT, 바이오 업체 탐방 기회를 마련해 업체와의 교류를 주선하고, 게임페스티벌과 의료박람회에등에도 초청할 계획이다.
은수미 시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앞으로 밴쿠버와의 자매도시 교류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향후 우리 시의 아시아실리콘밸리 프로젝트 추진 동력으로 활용 가능하게끔 직원 현지 파견 등도 고려해 추진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은수미 성남시장(왼쪽)은 이번 북미지역 순방 기간 캐나다 밴쿠버시와 우호도시의향서를 체결하는 등의 성과를 거부었다. (사진제공=성남시)
그러면서 “성남은 이번에 18곳의 지역기업 전시를 후원 및 지원한 바 있다. 유레카관과 성남관은 전시장소가 다른 곳에 비해 좋아 실제로 많은 바이어들이 방문했다”며 “상세한 실적과 성과는 현재 성남산업진흥원에서 집계 중에 있다. 또한, CES 등 국제 유수 전시회에 시가 지원하는 것에 대해 실제적인 성과를 분석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홍보 및 마케팅 부분에서 시가 나서서 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나설 거고 만약 다른 부분이 필요하다면 보완할 생각이다”라며 “그래서 앞으로 성남에 있는 여러업체들을 많이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청취할 계획이다. 1월 중순에 판교 게임 업체들도 만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벌트, 와이 컴비네이터 등 엑셀레이터 방문과 관련해서는 “벌트 같은 경우는 이미 송도에 한국지사를 오픈했고 2025년까지 유럽, 중국 등에 지사를 집중적으로 열 계획을 갖고 있다”며 “제2 벌트 지사는 성남이어야 된다는 생각에 케빈 스미스 벌트 회장을 성남에 초청했다. 곧 초청장을 정식으로 보내어 창업생태계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물론 실리콘밸리와 대한민국은 창업환경부터 다 다르다”면서도 “허나 스타트업 비즈니스에 대한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는 벌트와 연계를 한다면 성남 지역 스타트업 비즈니스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와이 컴비네이터도 마찬가지다”라며 “케빈 헤일 와이컴비네이터 관계자는 성남의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 기업이 있으면 북미 진출이 가능한지 조언을 해주겠다고도 약속을 받아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성남시에 있는 스타트업 비즈니스와 실리콘밸리가 연계되도록 다각도로 검토하고 그 끈을 이어나가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은수미 시장은 “변화, 창조, 혁신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라며 “전 성남이 아시아실리콘밸리로서의 혁신기지가 되려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nation에서 city로 바뀌는 세상이다”라며 “샌프란시스코, 벤쿠버가 급속도로 성장하듯이 1년 예산 3조가 넘는 성남 역시 어떻게 성장동력을 키워야 하나 그 프레임 이상의 고민을 해야하는 시점이다. 모두 자신이 서 있는 위치에서 변화를 위한 실행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북미지역 순방과 관련해 은수미 시장은 “저는 성남시의 시장으로, 대한민국의 공무원으로 이번 출장을 통해 그 점을 더 절박하게 더 절실하게 느끼고 왔다”며 “앞으로 좀 더 나아질 성남을 기대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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