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실루엣.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던 남편은 몰래 아내의 이메일을 살펴보다 충격적인 내용을 발견한다. 심부름센터 직원과 주고받은 이메일에는 아내 A 씨가 친모를 살해해 달라고 청부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A 씨의 남편은 이를 경찰에 신고했고 그렇게 친모 청부 살해 계획의 전모가 드러났다.
곧바로 수사에 돌입한 경찰은 A 씨가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해당 심부름센터를 알게 됐다는 내용부터 친모 살인을 청부하며 총 6500만 원을 보낸 사실까지 밝혀졌다. 더욱 충격적인 부분은 경찰 조사에서 A 씨가 언급한 범행 동기였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 A 씨는 ‘내연남과 살 집 마련을 위한 돈이 필요해서 살해하려고 했다’고 진술했었다”고 밝혔다. 여기서 언급된 내연남이 바로 김동성이다.
A 씨와 김동성은 지난해 4월 처음 만났으며 그동안 A 씨가 김동성에게 수입 차량과 시계 등 수억 원대의 선물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동기가 ‘내연남과 함께 살 집 자금 마련’이라면 김동성 역시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 행여 범행을 사전에 모의했을 가능성이 배제할 수 없으며 모의는커녕 살인청부 계획조차 전혀 몰랐을지라도 범행 동기에 언급된 내연남인 만큼 참고인 조사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김동성은 아무런 조사도 받지 않았다. 이를 두고 부실수사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그가 참고인 조사조차 받지 않은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 달라진 범행 동기와 친모의 탄원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A 씨는 변호사를 선임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중견급 로펌 회사와 손을 잡은 뒤 범행 동기 관련 진술을 번복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알려진 A 씨의 범행 동기는 “아버지를 일찍 여읜 뒤 어머니에게 억압적인 방식으로 훈육을 받아 오면서 두렵고 미워하는 감정이 생겨 범행을 계획했다”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자신이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A 씨의 친모 역시 “오랜 시간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딸을 내가 많이 억압하며 스트레스를 줬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내며 선처를 호소했다.
1월 1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정진원 판사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에서 A 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혐의를 모두 인정한 만큼 이번 재판은 유무죄 여부가 아닌 양형이 더 중점이 될 전망이다. A 씨는 친모의 억압적인 훈육 방식에서 비롯된 범행 동기를 주장하고 있으며 친모 역시 이를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게다가 심신미약을 다퉈볼 여지까지 생기면서 양형을 두고 세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김동성이라는 존재가 갑자기 툭 튀어나왔다. 현재 시점에서 김동성은 이번 사건과 다소 거리가 있는 인물이다. 기본적으로 검경 수사 과정에서 김동성이 청부 살해 계획에 공모한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 김동성 역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살인 청부와는 관계가 전혀 없다”며 “나중에 A 씨가 친족살해 시도를 했다고 듣고 깜짝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예 불륜 자체를 부인하며 ‘인사만 하고 지냈던 사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첫 재판 직후 CBS를 통해 김동성의 실명까지 공개되며 내연남의 존재가 화제의 중심이 됐다. 김동성의 존재가 적어도 A 씨의 범행 동기에는 연관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향후 재판부가 A 씨의 범행 동기를 심리하는 과정에서 변호인의 변론 내용과 검찰 공소 내용보다 더 적극적인 영역까지 직권으로 살펴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서환한 객원기자
그때 그 상간녀와 여교사가 혹시 동일인? 국정 농단 사건 당시 최순실 조카 장시호와의 불륜설로 화제가 됐던 김동성이 또 다시 구설수에 휘말렸다. 이번 역시 본인이 직접 연루된 사건은 아니지만 세간에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중학교 여교사가 자신의 친모를 청부살해하려 한 사건이다. 이번에도 키워드는 ‘불륜’. 김동성은 여교사 A 씨의 내연남으로 지목됐는데 수억 원어치의 선물을 받았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게다가 A 씨가 김동성과 함께 살 집까지 알아보고 있었다고 한다. 김동성은 지난해 12월 아내 오 아무개 씨와 결혼한 지 14년 만에 이혼했다. 이혼 당시 김동성은 자신이 코치로 일하며 멀리서 지내다 보니 아내와 관계가 소원해져 이혼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원만한 합의 이혼이었다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이들과 오랜 시간 알고 지냈다는 지인이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장시호 관련 사건 이후 부부간의 신뢰를 깨는 또 다른 일들이 밝혀지면서 오 씨가 이혼을 선택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며칠 뒤 오 씨가 김동성의 상간녀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를 통해 지인이 언급한 ‘부부간의 신뢰를 깨는 일’은 김동성의 ‘불륜’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간에선 위자료 청구 소송을 당한 상간녀가 이번 사건의 여교사 A 씨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확인된 사안은 아니다. 또한 김동성은 A 씨와의 불륜 자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