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가 16일 새벽 후보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노-정 후보는 15일 밤 10시 30분부터 1백30분 동안 국회 귀빈식당에서 단독회동을 가진 후 대선후보를 단일화한다는 8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독주체제인 1강2중의 대선구도가 2강체제로 뒤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정 양측을 대표하는 후보단일화추진단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TV토론과 여론조사 등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갔다. 이들은 늦어도 17일까지 후보선출 방안을 결정하고 이를 토대로 18일부터 TV토론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실무단측은 22~23일 양일간 여론조사를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25~26일께 단일후보를 결정한다는 데 잠정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후보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부패정권 연장과 DJ후계자를 뽑기 위한 야합이라며 맹공을 가하기 시작했다. 사진설명 :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가 16일 새벽 국회에서 가진 단독회동 결과를 발표한 후 서로 껴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2002.11.16 (사진:임준선기자) <저작권자 (C) 2002 일요신문사 . 무단전재금지>